日 새 연호 '레이와(令和)'...日 고전에서 첫 인용 / YTN

[앵커]
일본은 현재 2019년이라는 말과 함께 '헤이세이'라는 연호를 함께 쓰고 있는데요.

다음 달 일왕이 바뀌면서 새로 사용하게 될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 뒤부터 사용하게 될 새 연호가 발표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새로운 연호는 '레이와'입니다.]

'레이와'는 '좋은 시대, 평화로운 시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엽집'에서 인용됐습니다.

이른 봄 매화를 노래한 부분에서 한자 두 글자를 발췌한 것입니다.

7세기에 처음으로 연호가 제정된 이래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에서 인용되기는 1,30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새 연호가 발표되자 곧바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내일의 희망과 각자의 꽃을 크게 피워 나갈 수 있는 일본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새 연호를 제정했습니다)]

일본 방송들은 이른 아침부터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고, 신문들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새 연호 발표에 맞춰 다양한 축하 행사가 열리는가 하면 새 연호를 겨냥해 발 빠르게 기획된 상품들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스기타 요시코 / 도쿄 주민 : 온화하고 평화로운 시대가 계속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 기관은 물론 학교나 기업체 등에서 서력과 함께 광범위하게 쓰이게 될 새 연호는 한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사용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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