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생물' 폐사..70%가 '상괭이' (2024.10.23/뉴스데스크/MBC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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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웃는 돌고래’로 유명한
우리나라 토종 고래 상괭이는
멸종위기종인데요.

해양보호생물 가운데
폐사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보호를 위한 교육과 서식지 보존이 시급합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 리포트 ▶

온 몸이 상처 투성이인 상괭이가
어업용 밧줄에 묶여 폐사했습니다.

바다 위에 둥둥 뜬 채 죽었거나,
해안으로 떠밀려온 사체도 종종 발견됩니다.

남해와 서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사람의 웃는 모습을 닮아
‘웃는 돌고래’로 유명하지만
해양보호생물 가운데
폐사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CG)최근 5년간의 폐사율을 봤더니
상괭이가 전체의 70%에 육박해 가장 많았고,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붉은바다 거북 등의 순이었습니다.

다른 물고기와 함께 그물에 걸렸다가
빠져 나오지 못해 폐사하는
‘혼획’이 가장 흔합니다.

◀ INT ▶이영란 플랜오션 대표(해양생물 수의사) “(상괭이는) 물고기와 다르게 우리처럼 폐로 숨을 쉬어야 되거든요. (숨구멍을) 물 밖으로 내밀어야 숨을 쉴 수 있어요. 그런데 그물에 걸리면 숨을 쉬러 못 올라오거든요.

출산 정황이 포착돼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확인된
사천 초양 앞바다입니다.

푸른 바다 위로 상괭이떼가 뛰어 오릅니다.

◀ SYNC ▶ 와~와~나왔다. 상괭이 있어. 상괭이

어린이들이 상괭이를 직접 눈으로 보며,
생태 해설을 듣고 있습니다.

◀ INT ▶유유린/사천 00어린이집 원생(PIP)
”돌고래처럼 팔짝팔짝 뛰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국립공원은 멸종 위기에 몰린 상괭이의
보호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넉 달 전부터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 INT ▶양수민 한려해상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 ”어린이도(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어른들도 많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상괭이의 보전 가치를 많은 분들과 공감해서 확산시키는데..“

정치권도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INT ▶김선교 국회의원(농림축산해양수산위)
“(상괭이) 혼획 방지 어구 개발과 보급도 중요합니다.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하지만 어업 활동 제약을 우려하는
어민 반발 등으로 보호구역 확대를 비롯한
근본 대책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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