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트렁크 시신 사건' 40대 용의자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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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렁크 시신 사건' 40대 용의자 공개수배

[앵커]

차량 트렁크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40대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용의자는 강도 등 전과 22범인데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피해자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앞.

흰색 SUV 차량이 지나가고, 잠시 후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주위를 서성입니다.

얼마 뒤, 빌라 주차장에서 불이 났고, 차량 안에서 35살 주모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주씨를 살해한 혐의로 48살 김일곤 씨에 대해 천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김씨는 키 167cm의 마른 체격으로, 범행 당시 검은색 정장 상하의에 흰색 셔츠를 입었고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범행 후에는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어두운 색깔의 백팩을 메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오후 2시 10분쯤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씨를 납치한 뒤, 어딘가에서 주씨를 살해해 시신을 싣고 서울까지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 특정 부위들이 잔혹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소행으로 봤지만 현재는 강도 살인사건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씨는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만 22범으로,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지만 1만 원짜리 선불폰을 들고 다니며 추적을 따돌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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