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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만 3개…전투부대 최초 장갑차 모는 '여군'

[앵커]

남자도 한 번밖에 가기 힘든 군대를 3번이나 간 여군이 있어 화제입니다.

작은 체구에도 육군 최초로 전투부대에서 장갑차를 모는 여자 조종수로 활약하고 있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일렬로 정렬한 전차들이 500m 앞의 표적을 향해 총알을 쏟아붓습니다.

육중한 전차 틈에 서 있는 장갑차에서도 커다란 총격음과 함께 사격이 이어집니다.

진지한 눈빛으로 훈련을 하고 있는 여군은 군번 3개의 주인공 신지현 하사입니다.

신 하사는 지난 2011년 육군 부사관으로 군에 발을 들였고 2014년 장교로 재임관한 이후 3년 동안 복무하다 전역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부사관으로 다시 입대하면서 모두 3개의 군번을 갖게 됐습니다.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던 신 하사를 다시 군으로 이끈 건 거침없이 전장을 누비는 기갑부대의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158cm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남들보다 2~3배 노력한 덕분에 육군 최초 전투부대 여자 장갑차 조종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이상열 / 제8기계화보병사단 백호대대장] "장갑차나 전차는 조종 면허증이 있는 사람만 조종을 할 수 있게 법이 바뀌었습니다.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는 그 자체는 조종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행렬의 선두에 서 지휘소를 전개하는 중책을 맞게 된 신 하사.

장갑차 승무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신지현 / 제8기계화보병사단 불무리여단] "육군에서 대체불가 부사관이 되어서 앞으로 저를 포함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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