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 내일, 왜 모르시나, 정녕 그대를,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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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스쳐가는 은빛 사연들이 밤하늘에 가득차고
풀나무에 맺힌 이슬처럼 외로움이 찾아드네
별따라간 사랑 불러보다 옛추억을 헤아리면
눈동자에 어린 얼굴들은 잊혀져간 나의 모습
흘러 흘러 세월가면 무엇이 될까
멀고도 먼 방랑길을 나 홀로 가야하나
한송이 꽃이 될까 내일 또 내일

흘러 흘러 세월가면 무엇이 될까
멀고도 먼 방랑길을 나 홀로 가야하나
한송이 꽃이 될까 내일 또 내일

[ 왜 모르시나]

거기서 누가 우시옵니까 
멀리 있어 보고 싶은 연인이 되어 
거기서 누가 우시옵니까 
내가 바로 울려하는 그림잡니다 
못잊게 생각나서 피고 지던 숱한 나날 
구슬처럼 고인 눈물 님따라 발끝따라 
온 밤을, 온 밤을 적시었소 
그것을 왜 모르시나 
그것도 왜 모르시나 

거기서 누가 기다려요 
긴긴 세월 한결같은 님사랑에 
거기서 누가 기다려요 
기약하신 기리우는 내 님이시여 
철없이 님 기다려 가고 넘은 인생의 길 
저몰라라 꿈으로나 오시는 그 한사람 
내 청춘, 내 청춘 시들었소 
그것을 왜 모르시나 
그것을 왜 모르시나

[정녕 그대를]

다시는 안보리라 다짐을 해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찾아 헤매네.
생각을 안하리라 다짐 해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그리워 하네
정녕 그대를 못 잊는다면 한조각 구름이 흘러가리
바람이 부는데로 세월이 가는데로 그대 찾아 떠나가리
미련을 두지말자 맹세해 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사랑하네
도대체 보고싶은 이내 마음은 울어도 울어도 알수가 없네

정녕 그대를 못 잊는다면 한조각 구름이 되어 흘러가리
바람이 부는데로 세월이 가는데로 그래 찾아 떠나가리
미련을 두지말자 맹세해 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사랑하네
도대체 보고 싶은 이내 마음은 울어도 울어도 알수가 없네

[별리]

정주고 떠나시는 님 나를 두고 어디가나
너울빛 그세월도 님 싣고 흐르는 물이로다
마지못해 가라시면 아니 가지는 못하여도
말없이 바라보다 님 울리고 나도 운다
둘곳없는 마음에 가눌수 없는 눈물이여
가시려는 내 님이야 짝 잃은 외기러기로세
님을 향해 피던 꽃도 못내 서러워 떨어지면
지는 서산 해 바라보며 님 부르다 내가 운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구구만리 떨어 진 곳
내 못가도 내 못가도 님을 살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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