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배수아 ‘에세이스트의 책상’ / KBS 20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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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이 시간 전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소설 코너입니다.KBS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소설 50편을 만나는 시간입니다.오늘(10일)은 배수아 작가의 장편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을 소개합니다.제목처럼, 소설이면서 한 편의 에세이로도 느끼게끔 하는 이 작품을 김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전차가 다니는 독일의 어느 한적한 도시.

이곳에 잠시 지내러 온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독일어 선생으로 만난 M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작가 낭독 : "M은 단순한 아름다움이나 미덕으로 칭송받는 존재가 아니었다. 도리어 M은 한눈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야 했다. M은 몇 마디의 구호나 텔레비전 토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생소한 독일어를 배우고, 음악을 듣고, 산책을 하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

그 속에서 M은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우며 이상적인 존재였고, 소설은 그런 M과의 기억으로 빼곡히 채워집니다.

[배수아/소설가 : "독일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마치 사물처럼 관찰하고 응시하고 그렇게 바라보았던 언어, 고독 속에서 처음으로 낯선 감각을 일깨워주었던 그런 관계, 어떤 유일한 느낌이 불러일으킨 대상, 또한 나 자신이 그런 언어이고, 그런 대상이고, 그런 감각이 되는 경험을 M이라는 인물 안으로 완전히 투사했던 것 같아요."]

완전할 것처럼 보였던 그 사랑은 그러나, M의 몸짓, 그림자, 목소리 하나까지도 독점하고 싶은 '소유욕'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맙니다.

[작가 낭독 : "나는 내가 M을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만날 수 없으며, 그 기회를 영영 잃었다고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M에 대한 그리움을 멈추지 않았다."]

실패한 사랑의 기억을 찬찬히 되새기면서 소설의 화자는 온전히 글 쓰는 '나'로 돌아갑니다.

[배수아/소설가 : "지금 생각해 보면 M은 나에게 글쓰기 자체였어요."]

16년 동안 학교에 다녔어도 교실에서 배운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고백.

주인공은 다들 옳다고 여기는 상식이나 타인을 의식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사는 길을 찾아갑니다.

소설로도, 에세이로도 읽히는 이 작품은 처음엔 낯설지만 읽을수록 깊이 스며드는 문장으로 2003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서경석/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 : "고투를 하면서도 보람 있는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이것을 이 작품에서 우리는 느낄 수가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가의 이런 행보, 또 주인공으로 드러나는 이런 행보들은 상당히 독자적이고 독특한 영역이고, 그동안의 우리 문학에서 잘 찾지 못했던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독일 베를린 인근의 호수가 있는 마을에 머물며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탐험하는 작가에게 소설이란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존재, 바로 M입니다.

[배수아/소설가 : "오랫동안 저는 사랑은 혁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은 오직 혁명이라고. 하지만 한 가지 더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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