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소식은 없고…슬픔에 빠진 수라바야 공항 / YTN

[앵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이륙했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공항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가족들이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기다리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김종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승객 가족들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주안다 공항으로 속속 모여듭니다.

실종 여객기가 이륙했던 공항에서 무슨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한 걸음에 달려온 겁니다.

약혼자를 혼자 비행기에 태워 보낸 여성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인터뷰:루이스 시다르타, 실종기 탑승객 약혼녀]
"휴가 가던 중이었어요. 우리가 결혼하기 전 마지막 휴가였죠. 가족하고 보내기로 한 마지막 휴가였어요."

여행 계획을 취소해 화를 면했지만, 비행기에 탄 친구들 걱정에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인터뷰:푸르노모, 실종기 탑승객 친구]
"기적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함께 갔어야하는데 2주 전에 계획을 취소했거든요."

탑승객 가족들은 공항에서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에 귀 기울이며, 혹시나 구조 소식이 전해질까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곳 주안다 공항 뿐 아니라 여객기가 도착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도 탑승자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공항에서 친지를 맞으려던 사람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탑승객 구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희망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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