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늘봄학교’ 2학기 전면 확대…“이렇게 해야” / KBS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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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경남에서 시작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모델로 한 '늘봄학교'를 올해 신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했죠.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해야 하는데요.

정부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교육 현장은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늘봄학교,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박종훈 경남교육감 모시고 노하우 들어보겠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시작한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모델로 한 늘봄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된 지 넉 달이 됐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우려되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답변]

경남이 가장 먼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데 대해서, 전국이 따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들은 좋은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방과 후 학교 돌봄을 이야기하는 늘봄이 2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고요.

이런 것에 착안해서 우리 경남에서 인근의 초등학교를 10개 정도 모아서 센터형으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되게 좋아하셨고요.

그리고 교직원들의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거기다가 프로그램의 품질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는 새로운 또 수확도 얻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전국적으로 확대된 마당에 새롭게 시작하는 전국적인 늘봄 학교가 우리의 늘봄과의 차이점도 생각하면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도해 보겠습니다.

[앵커]

늘봄학교 확대에 학부모들은 찬성 목소리가 많은 편이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늘봄학교 공간 문제, 교사 업무 가중 등의 우려가 나오는데요.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에서는 이런 문제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답변]

20년이 넘도록 이제 법적인 근거가 만들어지지 않고 교직원들에게 당신들의 여유 시간을 활용해서 아이들을 좀 챙겨달라는 이것이 워낙 명분은 좋다 보니까 거부할 수 없고 그런데 교직원들은 언제나 여기에 대한 부담은 또 안고 있고요.

이제 그런 점에서 이 문제의 본질적인 어떤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교육부에서는 약간 성급한 부분이 있어서 저희들은 걱정입니다.

애초에 교육부도 올해 준비해서 내년부터 하겠다는 정책이었는데 갑자기 당겨서 1학기에 준비해서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는 그것으로 물론 하면 할 수는 있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한 곳에 데리고 있는 것만이 능사냐.

이제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것을 주어야 한다는 그 어려움을 우리 모두는 함께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늘봄학교를 확대하면 경남도 똑같은 어려움이 발생할 텐데,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십니까?

[답변]

경남은 다행히 지금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 늘봄하고는 다르게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는 학교 안에서 교사들은 정규 교육과정 아이들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새롭게 방과후를 전담하는 직원을 경남도 내에서 1,500명 정도를 따로 뽑았습니다.

그래서 교직원들이 우려하는 부분하고 또 새로 뽑은 직원들하고는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했기 때문에 경남은 지금 전국적으로 생기는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얼마만큼 작은 학교도 있고 큰 학교도 있고 도시도 있고 농산어촌도 있고 한 이런 속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챙길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 문제를 지금 현재 교육부가 몇 학교가 하고 몇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하는 이런 성과주의로 나아가지 않고 실정에 맞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최근에 와서는 교육부도 인력은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셨거든요.

그렇다면 그 인력을 시도 교육청이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을 시도 교육청의 재량에 맡기면서 좀 더 프로그램의 품질이 높아지도록 함께 노력하면 저는 성과가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앵커]

경남은 주변의 10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수용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는데, 거점통합돌봄센터를 더 확대할 계획은 없습니까?

[답변]

거점 통합센터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그걸 좀 더 뛰어넘어서 이제 저희들이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그 뒤에 부모님이 일자리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를 다 한 번 맞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 교육청만으로는 불가능하고요.

시장 군수님들과 의논해서 곧 공모할 생각입니다.

시장 군수님들이 생각이 있으면 저희들이 또 컨설팅도 하고 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공간,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공간 또 두 기관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력 풀을 다 활용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의 어떤 걱정을 덜어드리는 새로운 돌봄의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군 3개 정도와 협업해서 내년에는 이런 새로운 모델을 한번 출범시켜 보겠습니다.

[앵커]

최근 박완수 경남지사와 '늘봄학교 업무 협약식'을 맺으셨죠?

늘봄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자체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답변]

우리만의 노력으론 어려움이 있어서 이제는 지사님이 또 시장 군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겠다는데 대해서 저희들은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당장 도회지의 큰 학교는 늘봄 수요는 많은데 공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농산어촌에 가면 공간은 많은데 늘봄으로 챙겨야 할 아이가 없는 것의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도회지에서 큰 학교에서 학교 바깥에 있는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시면 우리는 돌봄을 좀 더 품질 높은 돌봄을 할 수 있겠다.

프로그램은 저희들이 잘하고 그런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마 지자체 단체장님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 유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저희들은 찾아보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 교육의 돌봄 기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저희들은 잘 챙길 자신은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만 주면, 그러나 아이들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이렇게 데리고 있는 것 자체가 아동 학대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과 가정의 건강한 양립을 위해서는 아이를 태어나게 하고 기르는 그런 부분에서는 일을 줄여서 아이들하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만들어 드리는 그런 어떤 노동시간 단축이 전제돼야 되지 그렇지 않고 우리가 다 맡겠다는 것은 저희들은 지나친 과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늘봄 학교가 도내 모든 학교에 성공적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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