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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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폭식과 후회를 반복하는, 폭식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폭식 증상뿐 아니라 심리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직에 이은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33살 이 모 씨.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게 습관이 됐고, 석달 간 체중이 15kg이나 늘었습니다.

식사 외에도 간식에 야식까지 혼자서 한 번에 치킨 두 마리를 먹을 정도로 식욕이 조절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폭식증 환자]
"한참 먹고 나면 '내가 왜 먹었나'하고 후회를 하게 돼요. 체중이 늘면 또 민감해서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또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이처럼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해 비정상적으로 많이 먹고 이를 자책하면서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폭식을 반복하는 게 폭식증입니다.

폭식증 환자는 최근 6년동안 계속 늘어 20% 증가했습니다.

남녀 모두 젊은층에 많은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나 많습니다.

2~3시간 전에 음식을 먹고도 속이 불편할 정도로 먹고, 먹은 뒤에는 죄책감을 느끼거나 우울해하는 게 특징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이 호르몬이 공복감을 느끼게 해 폭식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심해지면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나 대식증 등 다른 식이장애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교수]
"폭식장애에서 주로 동반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이런 것들이 덩달아 방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제대로 조절 안될 경우에는 우울장애나 불안장애가 더 심해져서 다른 양상으로 번질수 있겠죠."

스스로 폭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20분 이상 천천히 하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욕을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위에 폭식증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증상뿐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감과 격려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YTN 김잔디[[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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