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리 난 낚시 알박기 "계세요? 선생님 계세요?" / KBS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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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산란철을 맞은 지금, 춘천 의암호에는 전국에서 손맛을 느끼기 위해 낚시꾼들이 몰려드는데요.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이 불법 좌대를 설치하고 방치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송암 스포츠 타운을 끼고 있는 의암호입니다.

수풀이 많아 낚시꾼들에게는 산란기 붕어를 잡기 좋은 명소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호수 곳곳에 텐트를 설치한 좌대가 여러 개 보입니다.

["계세요? 선생님 계세요?"]

누가 주인인지 언제 설치했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장기간 방치한 좌대는 불법입니다.

불법 좌대 철거를 경고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이를 비웃듯 불법 좌대가 여러 개 설치돼 있습니다.

불법 설치된 좌대입니다.

좌대 근처에는 플라스틱병과 낚시 미끼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호수변 접근을 금지한 울타리 너머에도 나무판자와 의자로 불법 좌대를 만들었습니다.

선량한 낚시꾼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낚시꾼/음성변조 : "나무판자를 깔아놓고 사람들이 낚시를 하다가 그냥 간다고 그럼 나무가 썩어가지고 오염이 되니까."]

주민들의 쉼터여야 할 공원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영태/춘천시 서면 금산리 : "철조망 다 망가뜨려 놓고 또 쓰레기 불법 투기하고 맥주병, 술병까지 나뒹굴고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심지어는 텐트까지 치고."]

지난해 의암호에서 적발된 좌대 등 불법행위는 70여 건.

하지만 텐트나 낚싯대 등 사유재산은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박동춘/춘천시 하천관리팀장 : "설치자가 있으면 이제 바로 계도로 조치가 가능한데요. 없을 때는 저희가 설치자를 확인할 수 없어서 철거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춘천시는 수시 순찰과 단속을 늘려 좌대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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