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방화구획 부실 시공 …화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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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v 인천뉴스 이정윤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건축물에는 화재에 대비해
내화 구조의 바닥과 벽 등 방화구획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런데 서구의 한 LH 아파트에서
이 방화구획이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주민들은 LH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고,
LH는 부랴부랴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구의 한 LH 아파트입니다.

복도 천장의 점검구를 뜯어내자,
소방배관이 보입니다.

그런데 소방배관 옆 공간이 비어 있습니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내화 충전재를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가 되지 않은 겁니다.

또 다른 세대도 마찬가지.

배관 틈을 내화 충전재로 막아야 하지만
시공이 되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건축물 방화구조 규칙'을 보면
방화구획에 틈이 생긴 경우
내화 채움 성능을 갖춘 구조로 메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틈을 제대로 막지 않으면
화재 발생 시 연기가 급속히 퍼지고 불길이 번져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천2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LH 아파트에서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이라며
LH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김성국 /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내화 충전재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빠져 있다 보니까
한 세대가 불이 났을 때 그 동은 전체 세대가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저희가 일단 샘플로 몇 세대를 점검했는데도
비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아마 많은 세대가
방화구획이 미시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발장이 접수되자,
LH는 건설사와 함께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방화구획을 점검하고,
보수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이달까지 보수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
"전수조사를 한 후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그 때 그 때 보수 조치할 예정입니다."

화재 발생 시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방화구획.

입주민들은
방화구획을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LH와 건설사는 물론
감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관계기관도
문제가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이정윤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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