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 하반기 대전지역 부동산 흐름은

[아나운서]
올 상반기 대전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물량과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올 하반기 대전 지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금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지난 7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10만 800여 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9만 3,600여 건이었던 직전 달보다 7.6% 늘었고, 전체 거래 중 절반 가까이가 아파트로 집계됐습니다.

대전 지역에서도 최근 분양한 도안신도시 2-5지구 등 신규 아파트 단지가 100% 계약으로 완판 되면서 올 상반기 대전의 부동산 시장은 신규 아파트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상반기 분양시장은 신규 아파트가 주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서남부 지역 같은 경우에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은 아파트 신규 분양 또 위치에 따라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전반적으로 아파트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대전.

충청권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3,415건 가운데 대전에서만 2,763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세대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건너뛰고 아파트로 직행하는 이른바 ‘아파트 쏠림현상’이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다가구 주택이나 빌라, 오피스텔 이런 곳에서 전세사기 피해 현상이 뚜렷하게 많이 나타나다 보니까 소비자들 입장이나 전세입자나 매수자들 입장에서도 다가구 주택이나 오피스텔 이런 곳의 기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거든요. 전세사기 피해 때문에 전보다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그 중간 사다리가 무너지고 세입자들도 아파트 위주로 가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투자를 하려는 분이나 실수요자들도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대전 지역의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87.5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전월보다 하락했습니다.

입주 물량이 전무한데다가 대출이 점차 어려워지는 점이 아파트입주전망지수 하락을 불러온 겁니다.

▶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9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적은 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또 그동안 전세 가격이 다른 시도에 비해서 대전 지역이 많이 오른 영향이 보이고 있고요. 전반적으로 그런 영향이 있었는데 올 후반기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충분히 받쳐주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아마 내년 넘어가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 등이 실수요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부동산 시장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

▶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전반적으로 다가구 주택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요. 또한 상가 역시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요. 지금 둔산동에도 상가 공실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올 후반기에 대전의 부동산 시장 역시도 신규 아파트라든지 기존의 아파트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금채윤 / 영상취재 김지훈)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안에서도 자치구별로 양극화가 심화된 가운데

수요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나 금리인하 등이 향후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입니다. CMB뉴스 금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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