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한국’ 독립유공자 후손 ‘의료나눔’ 지원받아 / KBS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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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에서 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 일리야 씨가 선천적 신장 질환을 앓던 중 지자체와 지역 병원의 지원을 받아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게 됐습니다. 한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던 최 씨는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자수성가로 부를 일군 뒤 재산 대부분을 의병 활동 동에 지원했고, 상해임시정부 초대 재정장관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러시아 국적의 최 일리야 씨,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인천대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5일 갑작스러운 복통에 병원을 찾았고, 선천적 신장 이상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비가 부담스러워 선뜻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면서 지역 병원과 지자체가 '나눔의료사업'을 통해 최 씨의 수술비 등을 전액 지원했고, 다행히 지난 4일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김정준/인천성모병원 : “신우를 성형해주는 것이거든요. 선천적으로 좁아져있는 부분의 해부학적 구조를 개선해서 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주는 수술인데, 수술도 잘 됐고 회복도 아주 빨랐습니다.”]

할아버지의 나라를 더 배우기 위해 한국 대학을 선택한 최 씨는 예상치 못한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깊은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최 일리야 : “아파서 외국인인데 한국어 잘 못 해서 많이 무서웠어요. 그런데 (도움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어요. 걱정이 없었어요. 지금 괜찮아요. 모든 병원 사람 감사합니다.”]

지역 병원 등은 '나눔의료사업'을 통해 의료지원이 절실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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