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도 3D 프린팅 시대…맛도 잡고 탄소도 잡고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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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축이 아닌 실험실 배양을 통해 만든 배양육이 친환경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3D 프린팅 기술을 더해, 맛도 질감도 실제 고기나 다름없는 인공 고기가 우리 식탁 위에 오를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늘처럼 뾰족한 촉이 상하 좌우로 열심히 움직이자 고기 모양의 덩어리가 완성됩니다.

인공 장기나 조직을 제조하는 3D 바이오 프린터에 한우에서 채취한 세포를 집어넣자 실제 한우와 같은 성분의 배양육이 만들어진 겁니다.

이 배양육을 단백질과 미네랄 등이 함유된 배양액에 넣으면 세포가 번식하면서 불어납니다.

2~3주가 지나면 세포가 가득 차올라 등심이나 안심 같은 인공 한우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배양육 3D 프린팅 기업 대표
"실제 고기와 동일한 세포를 가지고 배양을 하기 때문에 성분 분석에서 단백질이나 아미노산 조성이나 거의 흡사하게 나옵니다. 실제 고기와 거의 동일하고."

전통적인 도축 방식을 거치지 않는 배양육은 윤리적 논란은 물론 탄소 배출 등 기후 문제도 해결할 대안으로 꼽힙니다.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한 대체육과 다르게 실제 고기 수준의 맛, 질감을 구현할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앞서 싱가포르와 미국 정부가 닭고기 배양육을 승인했고,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쇠고기 배양육 판매를 처음으로 허가했습니다.

관건은 배양육 세포를 길러내는 배양액의 값비싼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입니다.

▶ 인터뷰 : 이기원 /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
"가격을 좀 낮추려면 세포를 배양하는 데 들어가는, 특히 중요한 성장 인자가 고가인데, 이거에 대한 대체 기술이 만들어지면…."

전 세계 배양육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 250억 달러, 우리 돈 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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