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 병원 가장 적은 오늘…지금 응급실 상황은?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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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당일인 오늘(17일)은 연휴 가운데 문을 여는 병원이 가장 적은 날이었습니다. 응급 의료 현장은 어땠는지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준 기자, 현장 취재를 해보니까 오늘 상황이 좀 어떻던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낮부터 경기도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하나인 고려대 안산병원에 와서 응급실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이곳에는 응급실 병상이 34개가 있는데, 다행히 오늘 낮 동안은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보호자 A 씨 : (아내가) 갑자기 오늘 새벽에 복통이 심해서. (다른 병원에선) 직원이 한 분밖에 안 계신다고 해서 접수를 취소하고 왔어요.]

간밤에는 서울에 있는 한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가봤습니다.

야간 응급환자가 꽤 많았고, 그곳으로 오기까지 '응급실 뺑뺑이'를 겪었다는 환자와 보호자도 있었습니다.

[보호자 B 씨 : (13살 아들이) 구토를 하고 열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소방에서 응급실) 서너 군데를 알려줬는데 알려준 데를 갈 때마다 다 안 되는 거예요.]

오늘은 문을 연 전국 병·의원이 1천785곳으로 이번 연휴 중 가장 적은 날입니다.

지금부터 밤사이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응급실 의료진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대전에서 한 응급환자가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여러 군데를 찾아다니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던데 자세히 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대전에서는 병원 10곳이 수용을 거부해서 4시간 넘게 진료를 받지 못했던 응급환자도 있었습니다.

60대 C 씨는 어제 낮 1시 반쯤, 가족과 말다툼 도중에 흉기로 자해했는데, 복부에 길이 30cm, 깊이 1cm의 자상을 입었습니다.

119 구급대가 대전과 충남에 있는 병원 10곳에 수소문했지만, '진료 불가'라는 답만 들었고, 11번째 병원에 겨우 입원했습니다.

부상 이후 4시간 10분 만이었는데, 다행히 환자는 지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는 문 여는 병원이 3천840곳으로 오늘보다는 2배쯤 늘어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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