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에 펑"...폭발 위험 불량 캠핑용품 유통 / YTN

[앵커]
캠핑족 5백만 시대,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캠핑용품도 불티나게 팔리는데요.

하지만 꼼꼼하게 확인해야겠습니다.

폭발 위험이 있는 불량 캠핑용품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 평짜리 건물 두 동에 부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캠핑용 가스용품을 만드는 공장인데,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이 부품들을 연결하면 최대 10kg에 달하는 LP 가스통을 쓸 수 있습니다.

언뜻 바깥나들이에 제격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천만입니다.

안전성 검사를 해보니, 일정 기준치에 도달하기도 전에, 무섭게 폭발합니다.

호스는 고압가스용이 아닌 일반 온수용이었고, 2010년에 제조된 부탄가스통은 단 한 번의 검사 없이 재사용됐습니다.

2~3만 원짜리 부품을 조악하게 조립한 이 불량 용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15만 원에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60살 이 모 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런 용품을 2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회사 소재지를 숨기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현영 / 강서경찰서 수사과장 : ('캠핑족'은) 용량이 큰 고압가스를 오랜 시간 사용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피의자들이 불법적으로 제작한 용품을 선호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용품을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제조업자 이 씨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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