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조선왕릉 내곡동 헌릉과인릉 2021년01월01일 은하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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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릉은 조선 23대 순조숙황제와 순원숙황후 김씨의 능이다. 인릉은 같은 봉분에 왕과 왕비를 같이 모신 합장릉의 형식이다. 우왕좌비(右王左妃)의 형식에 따라 앞에서 봤을 때 왼쪽에 순조, 오른쪽에 순원숙황후를 모셨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비각안에는 두 기의 능표석이 있는데 1기는 조선시대에 세운 조선국 표석(조선국 순조대왕 인릉 순원왕후 부좌‘朝鮮國 純祖大王 仁陵 純元王后 ?左’)이고, 1기는 대한제국시대에 세운 황제국 표석(대한 순조숙황제 인릉 순원숙황후 부좌‘大韓 純祖肅皇帝 仁陵 純元肅皇后 ?左‘)이다.

능침에는 『국조상례보편』의 제도를 따라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둘렀다. 인릉은 원래 파주에 있었다가 1856년(철종 7)에 현재의 자리로 천장하였는데, 천장 후에 편찬한 『인릉천봉산릉도감의궤』에는 능침 석물을 다시 사용 한 기록이 있다. 다시 사용한 석물은 1469년(예종 1)에 세종의 영릉(英陵)을 천장하고 묻은 구 영릉(英陵) 석물과 1537년(중종 32)에 장경왕후의 희릉(禧陵)을 천장하고 묻은 구 희릉(禧陵) 석물이다.
따라서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 등 대부분의 석물은 구 영릉과 구 희릉의 석물을 다시 사용 하였고, 일부 석양과 망주석, 석마는 새로 제작하였다. 이는 왕릉 천장으로 드는 국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조치한 것이다.

헌릉(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릉길36-10)은 조선 3대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능이다. 헌릉은 같은 언덕에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의 형식으로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이 태종, 오른쪽이 원경왕후의 능으로 조선시대 쌍릉의 대표적인 능제이다. 전체적으로 넓은 능역과 확트인 전경, 정자각 중심의 제향공간과 능침공간 사이의 높이 차이 등 조선 전기의 왕릉의 위엄성을 잘 드러내주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능침은 모두 병풍석과 난간석을 둘렀으며, 병풍석의 면석에는 십이지신상과 영저와 영탁을 새겼다. 문무석인은 각 2쌍씩, 석마, 석양, 석호는 각각 4쌍식 배치되었는데, 이는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현·정릉(玄·正陵) 제도를 계승한 것으로, 조선왕릉 중에서 2배로 석물이 많아 완벽한 쌍릉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 밖에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은 5개로 조선 전기의 상설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향로, 정자각, 신도비각이 배치되어 있다. 신도비각에는 1422년(세종 4)에 세운 신도비(보물 제1804호)와 1695년(숙종 21)에 임진왜란으로 손상된 신도비 옆에 증설하여 세운 신도비가 있다. 정자각 북서측에는 소전대가 있는데, 이는 제향 후 축문을 태우는 곳으로 조선 전기 태조고황제의 건원릉, 신덕고황후의 정릉, 태종의 헌릉에서만 볼 수 있는 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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