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해커 먹잇감 된 금융권…보안 투자 인색, 비번도 '0000'으로 [MBN 뉴스센터]

【 앵커멘트 】
금융사들이 해킹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조직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SGI서울보증과 웰컴금융그룹에 이어 이번주엔 롯데카드까지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금융사들이 보안 투자에 인색하고 허술한 보안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96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에서 고객 거래 내역으로 추정되는 1.7GB 데이터가 해킹돼 유출됐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인지와 대응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17일이 지나고서야 상황을 파악해 늑장 대처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임현정 / 서울 미아동
"제 카드도 해킹당하면 어쩌나 해서 좀 무섭기도 하고 계속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전문가들은 "해킹 사실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는 결국 보안 인력 규모에 달려 있다"며 지금과 같은 사태는 금융사들이 보안 투자에 인색한 결과라고 꼬집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실제로 국내 금융사의 IT 예산 대비 보안 투자 비율은 평균 9% 수준으로, 20%에 가까운 유럽 일부 은행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대응도 부실해, 롯데카드는 과거 보안관리 부실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제재조치를 받고도 이번에 해킹당했고,

서울보증은 서버 보안과 직결된 VPN 비밀번호를 기본값 '0000'으로 방치하다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몇 년 동안 아무런 사고가 없는 경우에는 사실은 보안 영역은 줄여야 되는 비용의 어떤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그거는 굉장히 큰 실수입니다."

관리감독을 하는 금융당국은 모의해킹 훈련을 시작하고, 보안 의무 위반에 대한 과태료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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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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