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슈베르트 - 피아노 3중주 2번 (Schubert - Piano Trio No.2 D.929) 아쉬케나지 & 핀커스 주커만 & 린 하렐

Franz Schubert (Austrian, 1797-1828) / Vladimir Ashkenazy (Piano) & Pinchas Zukerman (Violin) & Lynn Harrell (Cello) / Rec.1997년

00:00 01. Piano Trio No.2 in E flat major Op.100 D.929 Mvt.1 Allegro
15:52 02. Piano Trio No.2 in E flat major Op.100 D.929 Mvt.2 Andante con moto
26:24 03. Piano Trio No.2 in E flat major Op.100 D.929 Mvt.3 Scherzo: Allegro moderato - Trio
33:35 04. Piano Trio No.2 in E flat major Op.100 D.929 Mvt.4 Allegro mode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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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2번의 2악장 안단테 콘 모토는 불안한 마음이 섞인 비애감과 쓸쓸한 선율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피아노 삼중주 2번은 슈베르트가 죽음을 1년 남기고 작곡한 곡입니다. 그래서 슈베르트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였고 그것이 2악장을 작곡할 때 투영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은 자를 위해 만들어진 레퀴엠을 들으면서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이 위안을 받는 것처럼, 슈베르트도 자신의 죽음 이후의 영혼을 위로하고 또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 짙은 고독이 서려 있는 2악장을 탄생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케나지, 주커만, 하렐이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2번은 세 명의 거장들이 펼치는 조화롭게 어울리는 선율은 차치하고라도 나이가 들수록 그들의 느린 연주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예전에는 다소 빠른 템포의 멜로디를 따라가는 것이 좋았었지만 지금은 느릿하게 흘러가는 선율이 좋습니다. 여유롭게 흘러가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빠르게 흘러가는 선율에서 놓쳤던 소중한 음표가 하나, 둘 제 자리를 찾아서 둥지를 트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 더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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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sily Kandinsky (Russian, 1866-1944)

러시아의 화가, 판화 제작자, 미술 이론가였던 바실리 칸딘스키는 최초의 현대 추상화를 그린 미술가로 추상 미술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칸딘스키는 어린 시절부터 색채의 상징주의와 심리학에 대해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예술활동의 중심은 '내적 필요성'이라 불리는 내면의 아름다움, 정신의 열정, 영적 갈망에 대한 헌신에 있었습니다. 칸딘스키는 '예술의 정신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회화를 음악을 작곡하는 것에 비유하며 "색채는 건반이고, 눈은 조화이며, 영혼은 현이 많은 피아노이다. 예술가는 하나의 건반 또는 다른 건반을 건드려 영혼에 진동을 일으키는 연주하는 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칸딘스키는 그림 뿐만 아니라 음악과 사람의 영혼도 수많은 색으로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색의 마법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