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기적' 배우자"...대형건물 연4회 대피훈련 / YTN

[앵커]
대형 건물에서 불이 나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하려 하면서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이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화된 대책을 내놨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인에게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되는 9.11 테러.

3천 명 가까이 희생됐지만 무너져 내린 무역센터 안에서 일하고 있던 모건스탠리 직원 2,600여 명은 거의 목숨을 건졌습니다.

분기마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대피훈련 덕분이었습니다.

이 사례는 '모건스탠리의 기적'이라 불리며 민간 주도 훈련의 필요성을 일깨워줬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를 교훈삼아 건물의 직원 뿐만 아니라 일시 방문자나 이용자 등이 모두 주도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반복을 통해 대피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훈련 횟수도 1년에 4회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국 소방서와 소방센터 1,166곳이 매주 한 곳씩 관공서, 백화점과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 초고층 건물 등을 돌며 대피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경호,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방호조사과 팀장]
"올해 4회 훈련할 계획에 있습니다. 연말에 훈련 성과를 평가하여 대상물과 횟수 등을 조정함으로써 훈련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안전처는 또,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육상재난의 경우 현장을 가장 잘 알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방서장에게 지휘권을 주기로 한 만큼, 지휘능력 향상을 위해 연 1회 가상 재난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수학여행 등 학생 단체 나들이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행지 숙박시설에 대한 사전 소방점검을 강화하고, 출동인력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119대원이 동행하도록 할 계획 입니다.

YTN 홍석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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