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아니고 삼겹살?"...제주, '비계 테러' 시끌 [앵커리포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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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을 손님에게 제공해 '비계 테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음식점 사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제주도 다른 식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증언이 추가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흑돼지 전문점에 다녀왔다는 누리꾼이 지난달 2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입니다.

불판에 올려진 삼겹살에, 살코기는 거의 없고 비계만 가득한데요.

친동생과 함께 간 누리꾼은 식당 직원에게 컴플레인 했지만,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란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기분이 나빠 세 조각만 먹고 14만7천 원을 계산하고 나왔다며, 영수증도 첨부해 올렸습니다.

이른바 '비계 테러'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음식점 사장은 실명 게시글을 통해 사과하며,

앞으로 한 달간 식당을 찾는 모든 손님에게 오겹살 200g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잦아드나 했지만, 제주도 또 다른 고깃집에서 자신도 비계 테러를 당했다는 추가 글이 올라왔습니다.

불판 위 덩어리째 비계 삼겹살 사진에, 글을 쓴 누리꾼은 "처음에 장어인 줄 알았다"며,

부모님 환갑 여행 중에 방문해 울며 겨자 먹기로 15만 원을 내고 나왔다고 토로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흰살생선인 줄 알았다"거나 "비계를 돈 주고 판다"는 댓글을 달며 성토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일부 유통업체가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았을 때,

지난해 말,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지급된 삼겹살이 비계 논란을 일으켰을 때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이 과도한 부위의 폐기를 검토하라는 매뉴얼을 거듭 배포했는데요.

고물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 밥상에, '금겹살'은 바라지도 않고 이른바 '비계겹살'만 피하게 해달라는 누리꾼 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앵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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