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순 수녀의 시편묵상ㅣ제22강 시편 128편 가정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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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강 시편 128편 가정의 노래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 (3절)

시편 128편은 지혜 시편 또는 교훈 시편에 속합니다. 이 시편에는 지혜 문학과 관련된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복'과 같은 용어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시편에는 한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아내․자식, 그리고 후손들이 등장합니다. 남편은 주님을 경외하고 손으로 일하는 사람이며, 아내는 집 안방에 있는 사람으로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자식들은 밥상 둘레에 있는 아이들로 올리브 나무의 햇순들 같으며, 후손들은 아들의 아들들입니다. 한 가정 안에서 남편에게 아내와 자녀들은 가장 큰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이 시편은 한 가정의 복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복'이라는 말이 핵심어로 나오고 있으며, 가정의 복이 시온의 복과도 연관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한 가정을 넘어 민족 공동체를 이루는 예루살렘의 번영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신앙 전수의 자리이고 사회의 기초이며 국가의 바탕이 되는 곳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1절)

"행복하여라"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절은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가정이 가장 부러운 가정임을 말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길"(데렉)은 은유로서 교훈과 진리를 말합니다. 이 길은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또한 이 길은 생명으로 이끄는 길이며(시편 16, 11)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미카 6, 8)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이 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입니다. 그리스도 자신이 바로 '길'이기 때문입니다. (요한 14, 6) 여기에서 "그분의 길을 걷는 이"는 감사하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입니다.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이 있어라. (2절)

주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주님의 길을 따르는 가정일 뿐 아니라 '자기 손으로 일하며' 사는 가정입니다. 여기에서 노동의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손으로 일하는 것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사도 바오로도 자기 손으로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1코린 4, 12: 에페 4, 28) 이 구절은 자기 손으로 고생하며 노력하여 얻은 결실이 복됨을 가르칩니다.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에서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은 '노동의 결실'이며, "먹다"는 '즐기다' 또는 '누리다'는 뜻입니다. (예레 29, 5)

"복이 있다"고 하는 것은 주님의 은총이 있다는 말입니다. 주님의 은총이 없이는 헛수고하거나 열매를 잃을 수 있습니다. 신명 28장 33절에서 "너희 땅의 소출과 너희가 일하여 얻은 모든 것을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백성이 먹어 버린다."는 말씀처럼 많은 수고를 하고도 누리지 못하는 것은 불행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이가 자기가 수고한 것을 누리게 되는 복을 받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 때문입니다. 자기 손으로 벌어먹을 수 있는 것은 복이며,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렇듯 복을 받습니다.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구나. (3절)

가정에서 아내의 자리는 안방입니다. "안방"은 집안에서 가장 깊은 곳입니다. 그래서 아내에게는 남편 외에는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아내는 공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서 빛이었습니다. (집회 26, 16) 아이들의 자리는 밥상 둘레입니다. "밥상 둘레"는 친교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아이들은 밥상 친교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즐겁게 먹고 생기 넘치는 모습입니다.

시인은 행복한 가정의 아내를 풍성한 포도나무에, 자식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나무였습니다.

"포도나무"는 달콤한 포도와 포도주를 만들어 줍니다.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의 상징입니다. (시편 80, 9) 그런데 이 절에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 아내의 생산력에 대한 은유로 사용됩니다. 아내가 많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에 비교 되고 있습니다.

"올리브 나무"는 수천 년을 살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올리브 나무를 자르면 그 남은 몸통에서 주변으로 새 가지들이 나오므로 올리브 나무는 대단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리브 열매에서 짠 기름은 요리하는 데와 불을 밝히는 데 사용되고, 대제사장의 임직식 때도 거룩한 기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행복한 가정의 아이들은 올리브 나무의 햇순처럼 싱그럽고 생기가 넘칩니다.

시편 128편에는 가정생활에 대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 시편은 주님을 경외하는 가정은 자기 손으로 벌어서 먹으며 행복하고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아가 이 시편은 가정을 넘어 시온과 예루살렘의 번영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시인은 가정의 행복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의 평화(6절)를 기원합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좋은 두 나무인 포도나무와 올리브 나무를 소개하여 행복한 가정의 분위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풍요로움과 생기가 있습니다. 한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와 자식이 주님을 경외하며 화목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또 후손이 있어서 미래가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자손이 많다는 것은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편은 가정의 형태가 변화되고 있는 현대에 전통적인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주님을 경외하는 행복한 가정이 국가에 평화를 가져다줌을 말하고 있습니다.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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