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8배 면적에 200년 수령의 소나무만 8만 그루. 궁궐과 왕실의 관의 목재로 쓰였던 금강송. '천년의 숲 울진 금강송' (KBS 2013021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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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큐 - 천년의 숲 울진 금강송

“사는 게 박하다 말게. 만고풍상을 지고 나는, 그리 천년을 살았네.”
이 땅의 기운을 돋아주었을 지킴이 소나무들.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 것이 금강송(金剛松)이다.
금강산의 솔숲에서부터 강원도,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최고의 소나무로 단단한 금강석처럼 곧고 쭉 뻗은 자태와 붉은 속살을 가져서 최고의 목재로 쓰였다.
우리나라에서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가 울진군 서명 소광리 일대에 펼쳐져 있다.
여의도의 8배 면적에 200년 수령의 소나무만 8만 그루다. 험한 준령에 웅크린 호랑이처럼 바위를 뚫고 풍상을 견뎌낸 천년송은 노송을 떠나 신송에 가까운 자태를 간직하고 있다.
과거 조선왕실로부터 보호될 정도로 궁궐과 왕실의 관의 목재로 쓰였던 금강송은 깊고 험한 자연의 장막에서 보호되고 있다.

울진군의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계곡, 울진바다 하구 등 천연의 자연 생태를 사계절에 걸쳐 담아냈다. 울진 금강송 숲에서도 가장 깊숙이 숨어있는 천년송을 찾아서 헤매는 한 사진작가의 발자취를 따라서 울진 금강송의 사계(四季), 그 진면목을 만나본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척박한 땅에 번성했던 이 땅의 소나무는 점점 참나무에게 자리를 빼앗겨 100년도 못가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울진군 소광리 숲은 사람들의 보호 아래 지금도 천년 숲의 비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숲이 끌어안은 자연과 그곳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탤런트 최민수씨의 담담한 목소리로 풀어내며 금강송 숲의 사계 속에 녹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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