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체면 구긴 해군...실수로 어뢰 등 6발 떨어트려 / YTN (Yes! Top News)

[앵커]
동해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상 초계기에서 실수로 대함 미사일 등 6발이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군은 폭발이나 피해는 없었다며 사고 해역을 봉쇄하고 유실된 무기의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아침, 동해 상공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해상 초계기에서 대함미사일 등 6발이 투하됐습니다.

하푼 공대함 미사일과 어뢰, 대잠폭탄 등 해상무기 3종류, 6발이 강원도 양양 동쪽 30마일 바닷속에 가라앉은 겁니다.

떨어트린 무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 40~50억 원 어치.

정상적인 작전이 아니라, 승무원이 무장 비상 투하 스위치를 잘못 건드려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사고 당시 불과 5마일 떨어진 곳에서 민간어선 1척이 조업 중이었지만, 다행히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투하된 해상무기는 비작동 상태여서 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해상초계기 조사 결과 기체나 장비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같은 기종의 초계 임무는 정상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군은 사고 해역에 소해함과 구조함 등을 급파해 유실된 무기를 탐색하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1,200m 가량 돼 인양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북한 잠수함 킬러로 꼽히는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기였지만, 승무원의 어이 없는 실수로 새해 첫 대북 경계작전부터 체면을 구겼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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