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배재배 농가 등 일손 ‘부족’ 장기화…농민 이중고 / KBS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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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외국 인력 수급 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등이 인력난 해소에 나섰지만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주의 한 배 과수원에서 봉지 씌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배 열매의 품질을 좋게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어서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예년보다 훨씬 적은 인력으로 봉지 씌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정무/배 재배농가 : "옛날에는 12, 3명 오시면 한 3일 정도면 5천 평은 다 씌웠었는데 지금은 숫자도 적고 그러니까 거의 일주일 걸릴 것 같아요."]

사람 구하기도 어렵지만 더 큰 문제는 인건비입니다.

당장 일은 해야 하는데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농가들은 예년보다 1, 20%나 오른 인건비 부담을 떠안고 있습니다.

[유재문/나주배원예농협 상무 : "식사를 두 끼, 세끼 하다 보면 9만 원 외에도 2, 3만 원이 더 든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농가들은 인부 한 명을 쓰려면 11, 2만 원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봄철 농번기인 4월부터 6월까지 전남 지역에서 필요하다고 추산된 영농 인력은 연인원 52만 여명이지만 실제로는 8만 1천여 명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은령/전라남도 여성농업인지원팀장 : "대학생들, 공무원들을 통한 그리고 도시 유휴 인력을 통한 중개 활동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농촌 인력 공백을 메워오던 외국인 인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농민과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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