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미국 오지여행 1507회 Forrest Gump Point, Highway 163

미국 유타주 남동부의 광활한 대지 위
붉은 사막에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 도로 위,
한 남자가 묵묵히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가 멈춰 서서 말하죠.
“I’m pretty tired. I think I’ll go home now.”

바로 이 장면 영화 포레슨드 검프에서
그의 긴 여정이 끝나는 그 순간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곳,
Forrest Gump Point다.

이곳은 미국 유타주와 애리조나주의 경계,
그 광활한 붉은 사막 위를 달리는
163번 하이웨이(U.S. Highway 163) 위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유타주 모뉴멘트 밸리(Monument Valley) 북쪽,
약간의 언덕길을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죠.
그곳에서 바라보면,
붉은 흙빛 사막 한가운데 솟아오른 기암절벽들이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멀리 보이는 West Mitten Butte,
East Mitten Butte,
그리고 Merrick Butte
모뉴멘트 밸리를 대표하는 바위산들이
하늘과 땅의 경계를 그리듯 우뚝 서 있는 곳이다.

1994년 개봉한 영화 Forrest Gump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연기한 포레스트는
미국 전역을 달리는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그는 3년 2개월 14일, 그리고 16시간을 달린 끝에
이곳 바로 163번 하이웨이 위에서 그는 걸음을 멈춥니다.

그 뒤에는 모뉴멘트 밸리의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고,
그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이자
인생의 은유처럼 남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여행자들이
그 장면을 따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옵니다.

길 한가운데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이제 집에 가야겠다는
대사를 흉내 내며 사진을 찍죠.
그 모습이 바로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햇살은 강렬하고,
바람은 건조하게 불어와
사방은 적막하고,
멀리서 달려오는 차량의 소리만이
사막의 침묵을 깨는곳이다.

붉은 대지 위로 반짝이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평선까지 쭉 이어져 있고,
그 끝엔 모뉴멘트 밸리의 바위들이
묵묵히 시간을 견디고 서 있다.
이곳에 서면 누구나 조금은 철학적인 기분이 듭니다.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 각자도 어쩌면 달리고 있는
여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Forrest Gump Point는
단순한 영화 촬영지가 아닙니다.
그곳은 끝없이 달려온 인생의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서는 순간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만약 여러분이 모뉴멘트 밸리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이곳 Forrest Gump Point에 서서
붉은 사막의 바람을 맞으며
당신만의 여정을 잠시 돌아보자!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말해보세요.
I’m pretty tired…
I think I’ll go home now.

2025년 9월 5일
United States America
State of Utah
U.S. Highway 163
Forrest Gump Point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