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지용의 고향, 한 편의 시가 되다. 충북옥천 [풍경이있는여행 KBS 201107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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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있는여행] 향수의고향 - 충북옥천

■ 시인 정지용의 고향, 한 편의 시가 되다
향수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의 고향 옥천, 그곳에는 지금도 시인의 싯귀절이 살아 흐른다. 그의 싯구절이 간판이 된 가게터, 그가 태어난 생가를 복원한 문학관까지, 옥천의 옛 중심지 구읍에는 시인 정지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작은 구멍가게조차 정지용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시어를 따온 간판으로 인해 근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곳의 100년이 넘은 우편취급국에는 정지용의 싯귀를 따온 간판 아래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이 함께 우편 업무를 보는 중이다. 오래된 주판을 굴리는 어머니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아들이 함께 생활하는 우편취급국에서 정지용이 남긴 한편의 시를 만난다.

■ 강물 따라 풍경이 흐르는 마을
내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충북 옥천. 그 땅엔 금강의 맑은 물이 흐른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하여 충북 영동을 지나 옥천을 지나는 금강은 옥천에 아름다운 강변의 정취를 선물한다. 어머니의 품처럼 동그랗고 부드럽게 굽이치는 금강 줄기는 옥천의 대표적 풍경. 또한 둔주봉 정자에서 바라본 풍광은 금강 줄기가 산과 고개를 휘감은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형과 같다고 하여 유명하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부소담악도 금강이 선물한 아름다운 풍경이다. 특히 금강이 대청호에 잠기는 군북면 석호리에 위치한 청풍정은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곳으로 낭만을 더한다.

■ 그리운 옛 풍경이 소담스레 자리한 곳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가는 이들을 맞이하는 대청호의 푸른 물결에는 아픈 사연이 구석구석 남아있다. 대청호 수몰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된 진걸 마을도 슬픈 아름다움이 절절한 고장이다. 한 때 60가구가 살 정도로 큰 마을인 진걸마을엔 이제 12가구만 남아 고향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진걸 마을에서 유일한 어부로 살아가고 있는 손학수 씨.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호수로 나가 그물 건지는 일을 빼놓지 않는다. 무심한 듯 배를 조종하고 고기를 낚지만 반평생 어부로 살아 온 그의 거친 손에는 지난날의 수고와 고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비처럼 향수가 흐르고...
유난히 긴 장마 속에서도 옥천의 하루는 부지런히 흐른다. 이원면 강청리의 작은 이원역. 매일 아침 7시면 조용했던 대합실에는 잔잔한 파동이 인다. 하루 30명 가량 되는 이용객 중에 가장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는 어르신들과 출퇴근하는 직장인, 통학하는 학생들. 특별할 건 없지만 도시 사람들의 분주한 마음에 향수를 일으키는 느린 풍경이다. 복숭아를 키우는 박계돈 씨는 비가 잦아드는 틈을 타 복숭아를 따기에 분주하다. 하지만 표정은 전혀 조급한 기미가 없다. 비를 내리는 건 하늘의 뜻, 인간이 조급해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넉넉한 웃음으로 여전히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그들이 옥천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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