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 강판 값 인하…현대제철, 타격 더 커 [말하는 기자들_산업_0302]

포스코와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차량용 냉연강판 가격 협상을 인하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현대제철도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현대차향 자동차 강판이 매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경우, 상반기 냉연강판 부문 실적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차에 공급하는 강판 가격을 톤(t)당 15만원을 내려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격인하 방향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가 차 강판 가격을 내리기로 하면서 현재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하는 현대제철도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강판 가격 협상은 포스코와 현대차가 합의한 가격이 업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현대차향 강판 매출 비중이 큰 현대제철 실적에 부담이란 관측입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연매출 가운데 현대차 강판 판매가 약 25~3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판 가격인하 원인으로는 강판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철광석 가격은 톤(t)당 130~140달러로 강세 추세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t당 80~90달러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약 50달러 정도 떨어진 수준입니다.

또 2년 연속 강판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도 이번에는 가격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올해 연초부터 철광석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여 하반기 협상부터 자동차 강판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뉴스토마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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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은재, 고재인
구성 취재: 이승재
연출: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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