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BTN] 한국의 명찰 - 부여 만수산 무량사 (1995년 제작)

BTN불교TV가 개국할 당시인 1995년 제작한 한국의 명찰 시리즈 4번째 부여 만수산 무량사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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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산 무량사는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萬壽山)에 있는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서 여러 차례의 중건, 중수를 거쳤습니다.

다만, 신라 말기의 고승 무염(無染)스님이 일시 머물렀고, 고려시대에 크게 중창하였으며, 김시습(金時習)이 이 절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입적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조선 중기의 고승 진묵(震默)대사가 아미타불을 점안하고 도도한 시심(詩心)을 펼쳤던 사찰입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極樂殿)을 비롯하여 산신각(山神閣)· 요사채 등이 있습니다.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에는 동양최대의 불좌상이라 하는 아미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산신각에는 김시습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33호로 지정된 무량사석등과 보물 제185호로 지정된 무량사오층석탑, 절 문 앞에 있는 거대한 당간지주(幢竿支柱), 김시습의 부도 등이 있습니다. 또한, 김시습이 1493년(성종 24) 이곳에서 죽자 스님들께서 그의 영각(影閣)을 절 곁에 짓고 초상을 봉안하였습니다.

그 뒤 읍의 선비들이 김시습의 풍모와 절개를 사모하여 학궁(學宮) 곁에 사당을 짓고 청일사(淸逸祠)라 이름하고 그 초상을 옮겨 봉안했습니다. 무량사에서는 조선시대 상당수의 경판이 간행되었는데 1498년(연산군 4) 『법계성풍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風水陸勝會修齋儀軌)』를, 1522년(중종 17) 『몽산화상육도보설(夢山和尙六道普說)』을, 1470년에서 1494년 사이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源經)』이 간행되었습니다.

1995년에 제작된 다큐이기 때문에 영상의 화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당시의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과 사찰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의 소박한 삶의 정경이 잘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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