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만성질환일 뿐”…생존율 첫 7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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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만성질환에 가깝다는 걸 실증해 주는 국내 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암 발병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이른바 암 생존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4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수술과 항암 치료까지 마치고 7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치 후에는 암환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미(유방암 진단 뒤 완치) : "치료를 꾸준히 받고 그다음에 제일 마음 편안하게 갖는 게 제가 봤을 때 제일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습니다.

암 진단을 받았지만 3명 중 2명 이상은 의학적으로 완치됐다는 의미입니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과 폐암, 췌장암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특히, 국가검진 대상인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의 생존율은 미국과 비교해도 10%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강현(국립암센터 원장) : "국가 암 검진을 비롯해서 암이 좀 더 조기에 진단되고 있기 때문에 또한 5년 생존율이 크게 올라간 부분이 있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 있는 암 경험자도 국민 35명 당 1명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과잉진료 논란을 빚은 갑상선암 진단이 크게 줄면서 2014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만 명가량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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