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대흥사, 최초 십자가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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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초의 천주교 십자가가 성당이 아닌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에 보관됐다는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임진왜란 때 조선에 온 스페인 신부가 서산대사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흥사가 석탄일을 맞아 종교간 화합의 상징으로 1970년대 도난당한 이 십자가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5백년 역사의 고찰 대흥사.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곳으로, 서산대사 신발과 선조의 교지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유물 중 하나가 순금으로 만든 천주교 십자가인데, 길이 6cm의 이 십자가엔 로마자 SV가 새겨져 있습니다.

SV는 십자가 주인 이름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교황청은 임진왜란 때 조선을 찾은 스페인 신부 세스페데스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천주교계는 이 십자가를 우리나라 최초의 십자가로 확인합니다.

400년 가까이 대흥사에 보관됐던 이 십자가는 그런데 1974년 도난당합니다.

인터뷰 박충배(서산대사 박물관 관장) : "그때 당시에는 박물관 자체도 없었고 창고에서 보관을 허술하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도난 당한 것 같습니다."

대흥사가 이 황금 십자가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3개를 복원해 대흥사와 서산대사 투구가 보관된 북한 보현사에 보관하고, 나머지 하나는 종교간 화합을 위해 천주교에 증정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월우 스님( 해남 대흥사 주지) : "우리가 꼭 이것만큼은 만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서로 뭉칠 수 있는 종교 간의 힘 이런 것을 같이 (하려고 합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십자가가 종교간 화합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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