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포 모음🏠 주인이 대를 이어가듯 손님도 대를 이어 추억을 공유한다|사라지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곳|노포기행|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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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노포 모음🏠

00:00:00 (1) 5부. 을지로, 그 오랜 골목엔
00:14:40 (2) 2부. 구룡포 샛바람 부는 날
00:29:34 (3) 4부. 문경 마지막 이발사
00:44:46 (4) 1부. 가을엔 황간역으로 간다
00:59:53 (5) 3. 찬바람 불면, 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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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빛바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정겨운 풍경이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끌려가 머리를 깎았던 목욕탕 옆 이발소
어린 시절 학교 끝나면 달려갔던 문방구점
동네 아저씨들과 아버지가 주말이면 모이던 선술집
그 시절 기억의 조각에 남아있는 그곳은 여전할까?
이발소 집 철없던 막내아들은 머리에 하얀 서리를 맞은 채로 가위질을 하고
늘 동네 골목대장이던 문방구 집 아들은 이제 어머니 대신 카운터를 본다.

삶에 지치는 순간이면 떠오르는 그곳.
추억 속의 그때 그 집을 찾아가 보자.

■ (1) 한국기행 - 노포기행 5부. 을지로, 그 오랜 골목엔 (2018년 11월 2일 방송)
‘도면만 주면 탱크도 만든다’는 을지로.
근대화시대의 유적 같은 을지로는
1980년대 이후 점점 쇠퇴하고 있다.
을지로에서 보낸 세월만
50년이 넘는 철공소 주인에게
을지로는 어떤 곳일까...
“이 가게가 오래 오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추억도 살아있죠.”
저물어가는 그곳에서 아직도
철공소 사람들의 헛헛한 속을 채워주는 식당이 있다.
골목 사람들이 충전소라고 부르는 이 식당.
낮에는 시원한 칼국수로, 밤이면 소주한잔 생각나는 곱창으로
60년 가까이 이 골목을 사로잡고 있다는데...
어머니의 뒤를 이어 벌써 20년째 식당을 지키고 있는 딸 서홍숙씨.
모녀가 지켜온 을지로에서의 지난세월은 어땠을까?
“이 사람, 저 사람 만인의 장모님이야, 이 동네.”
50년 경력의 철공소 사장님들도 꼼짝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원조 사장이자 서홍숙씨의 어머니인 이문자 할머니.
할머니는 철공소 거리에서 장모님으로 통한다는데...
배우 못지않게 예쁜 딸을 짝사랑하던 골목 청년들을
자식처럼 품어 온 할머니에겐 사위가 넘쳐난다.
시간이 비껴간 을지로 철공소 골목
골목 굽이굽이에 새겨진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본다.


■ (2)한국기행 - 노포기행 2부. 구룡포 샛바람 부는 날 (2018년 10월 30일 방송)
동해와 만나는 한반도의 동쪽 끝, 구룡포.
국수공장이 8개나 있던 구룡포장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48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순화 씨의 국수공장만 꿋꿋이 남아있다.
“손이 이 정도가 되면,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겠노, 말도 못하지”
공장에서 열풍기로 7시간이면 완성되는 국수 대신
짧게는 이틀, 길게는 나흘을 들여
구룡포의 햇살과 바람으로 만드는 해풍국수.
이순화 할머니는 수십 년째 옛 방식 그대로 국수를 말리고 있다.
그런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아들 하동대 씨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국수공장은 계속 이어져서 100년 가업이 될 수 있을까
“다 커서 늙어서 이제 다시 오십니다.
그 사람들 보고 장사합니다.”
구룡포장에는 해풍국수만을 받아쓰는 노포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단골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분식집.
친정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분식집을 60년 넘게 이어가는 이유는
어릴 때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이라는데...
오늘도 바닷바람에 국수가 나풀대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 (3) 한국기행 - 노포기행 4부. 문경 마지막 이발사 (2018년 11월 1일 방송)
경상북도의 관문이자, 사과로 유명한 문경의
서쪽에 있는 작은 마을 동로.
"그렇지, 잘라줘야 되지.
나무는 전지를 해주기 때문에 자꾸 젊어지지"
이곳 사과농장에는
단풍 대신 가을에 물든 사과가 한창이다.
과수원집 앞마당도 나무들이 즐비한데...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나무들.
이 나무들의 머리를 깎아주는 것이 과수원지기의 유일한 낙이라는데...
“예술이지. 일종의 사람을 가꿔주는 대단한 예술이지.”
나무들 머리만 깎아주던 과수원지기가 오랜만에 이발관을 찾았다.
이발관에는 ‘국민학교’ 때부터 알던 죽마고우가 있다.
이발비가 30원이었던 1970년부터
50년간 이발관을 지킨 박용덕 씨.
이 마을 남자치고 그 손을 거치지 않은 이가 없다는데...
곳곳에 세월을 간직한 물건이 가득한 이발관.
테이프로 동여맨 40년 된 드라이기와
세월에 무게에 파랗던 옷 사이로 속살이 드러난 금고,
그리고 이제는 한 번에 세워지지 않는 이발의자까지...
모두 이곳에서 이발사와 함께 늙어가고 있다.
하루에도 백 명이 넘는 이발 손님들로 북적였던 이발관.
요즘도 지나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추억을 안주 삼아 술 한 잔을 기울인다는데...
그 시절 추억이 가득한 동로의 사랑방으로 떠나보자.


■ (4) 한국기행 - 노포기행 1부. 가을엔 황간역으로 간다 (2018년 10월 29일 방송)
‘물이 채워진 산골짜기’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황간.
남쪽에서 흘러오는 초강천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석천이 만나 금강으로 향한다.
두 강이 만나는 길목에 자리 잡은 식당이 있다.
65년 동안 올뱅이국이 끓고 있는 이곳 주방에선
오늘도 고선자 할머니가 올뱅이를 손질하고 있다.
“우리가 6.25 나고 지금까지 여기 살았으니까...
제가 23살에 시집 와가지고, 지금 81살이에요.“
16년 전에 식당을 이어받은 딸 황수호 씨 부부.
이들은 지금도 할머니와 어머니의 방식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일 아침 국산 올뱅이만을 이용해 우려낸 육수에
직접 채취한 버섯으로 맛을 더했다는데...
이들이 지키고 싶은 올뱅이국은 과연 어떤 맛일까?
“달이 봉우리를 흘러가듯이 흐른다고 해서 월류봉이라고 그래요.“
폐쇄위기에서 ‘시가 있는 고향역’으로 변한 황간역은
매달 다른 전시회로 사람들을 맞는다.
황간역사를 나와 서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월류봉.
능선을 따라 솟아오른 다섯 개의 봉우리에는 달님도 쉬어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월류봉 정상에 오르면 또 하나의 대한민국이 보인다는데...
황간의 비경과 그리운 어머니의 맛을 찾아 떠나본다.


■ (5) 한국기행 - 노포기행 3. 찬바람 불면, 어죽 (2018년 10월 31일 방송)
충청남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서산은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이어진 억새밭은
오서산을 가을산행의 명소로 만들었다.
“여기 정상에 가면은 억새가 유명하구요,
서해바다가 한눈에 쫙 보여요.”
해마다 오서산의 은빛 억새 물결을 보기 위해
수많은 등산객들이 가을 오서산을 찾는다.
그들을 맞이하는 정암사.
맑은 소리를 내는 범종루 아래를 지나
한 잔에 10년이 젊어진다는 약수를 마시고나면
1600계단이 이들을 기다린다.
정상에 오른 이들은 일렁이는 은빛 억새의 물결과
서해의 보석 같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미꾸라지는 늙은 호박, 노랗고 맛있는 것만 먹어요, 달잖아요.
파란 애호박은 안 먹어요."
오서산을 등산한 이들이
잊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는데...
유명세에 비해 허름한 외관의 어죽집.
문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물통 속에서 호박을 먹고 있는 미꾸라지이다.
산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력을 채워주는 귀한 가을 보양식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옛날 맛이요, 옛날 맛”
오래된 단골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셨던 맛을 닮은
이 식당을 잊지 못해서 다시 찾아온다는데...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하는 김동춘 씨는
어죽에 들어가는 재료들 대부분을 직접 키우고 있다.
10년 넘게 홀로 식당을 지켜온 어머니.
이젠 그 곁을 아들가족이 돌아와 지킨다.
어르신들의 추억의 음식, 뜨끈한 어죽이 끓고 있는 그곳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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