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많으니까 골라타 회 떠줄게~ 새벽에 잡아온 횟감 막 퍼주는 한국의 선상 포구 횟집 / 삼길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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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척의 어선이 포구를 둘러싸고 늘어선 삼길포항. 그곳에 특별한 해상시장이 있다. 늦은 아침 여유 있게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하는 어머니들. 점심시간이 되자 새벽에 갓 잡아 온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 손님들이 몰려왔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들린다는 단골손님부터 속초, 안산 각지에서 만나 함께 온 손님들까지. 입소문 타고 삼길포 뱃전을 찾는 손님들, 이곳의 매력은 무엇일까?

고요한 밤바다 서른여섯 척의 배가 한 곳을 향해 일제히 출항한다. 그 배 위에 키조개잡이 30년 차 임정수 씨가 탔다. 바다가 허락하는 날이면 매일같이 배에 올라탄다는 임정수 씨. 뭍에 서 있는 시간보다 바다 위에 서 있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바다는 그의 삶의 터전이 됐단다. 그는 키조개가 제철을 맞은 요즘 가장 바쁘다. 매서운 꽃샘추위가 한참일 때, 낫 한 자루를 들고 바닷속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홀로 6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건져 올린 키조개는 무려 2500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야 하니 물속에서도 땀을 흐른다. 한 번에 막대한 양을 채취하다 보니 육지에서도 감당할 만한 냉장시설이 없다. 그래서 상인들에게 팔리고 남은 키조개는 바다 저장고에 저장된다는데, 귀한 키조개를 가득 품은 바다 장터와 바다 저장고는 어떤 모습일까?

※ 한국기행 - 장터에서 놀아보자, 한판 3부 배 위에서 놀자 (201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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