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전시장] 온라인 입장! [3편]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 ,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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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휴관 중이지만 "박물관 야외전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박물관 야외전시장은 열린마당과 종각ㆍ석조물정원의 세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에는 염거화상 탑ㆍ보신각 종 등 27여 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전시장 풍광은 계절에 따라 늘 다른 모습으로 변하지만, 이곳의 탑과 석등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세월을 이겨냅니다. 특히 대나무 숲, 소나무길 등 야외정원 곳곳에는 소중한 문화재들이 자연과 더불어 숨 쉬고 있습니다.

온라인 전시관 이번 이야기는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과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입니다. 영상을 통해 만나보세요.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능공탑 Stupa for Master Jingyeong]
이 탑은 통일신라 말기의 승려인 진경대사 심희를 기리는 승탑입니다. ‘팔각집 모양’을 기본으로 하며, 전체적으로 날씬한 몸체에 절제된 장식이 특징입니다. 상륜부에는 앙화(연꽃 모양 장식)와 보주(구슬 모양 장식)가 남아 있습니다. 옥개석은 매우크고 끝에는 귀꽃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연꽃무늬가 새겨진 상대석 위에는 8각의 탑신석을 올렸습니다. 중대석은 납작한 공 모양으로 꽃띠를 둘렀습니다.
This stupa was erected for Master Simhui(855-923), the founder of the bongnim school, one of the nine Seon(Zen) Buddhist schools of the late Unified Silla. A middle part of the base, which is drum-shaped and adorned with a garland, is an interesting feature also visible in contemporaneous stone lanterns.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 Stele for Master Daegyeong]
이 탑비는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활동한 승려 대경대사의 업적을 새긴 비석입니다.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 모양 받침돌 위에 비석을 세우고, 그 위에 거대한 머릿돌을 올렸습니다. 받침돌의 거북은 여의주를 물고 일어선 모양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였습니다. 거북 등 위에는 연꽃으로 장식된 비석받침이 있고 머릿돌에는 구름과 용무늬가 생동감 있게 조각되었습니다. 비석에는 대경대사의 공적 등이 새겨져 있는데, 당시의 문장가 최언위가 글을 짓고, 이환추가 글씨를 썼으며, 최문윤이 새겼습니다. 대경대사 현기탑비는 고려시대 초기 탑비예술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This stele records the achievement of Master Daegyeong, also called Yeoeom, who was active in the early Goryeo period. The head of an animal supporting the stele is no longer of a turtle but of a dragon. The topmost part of the stele is decorated by dragons in the clouds, which were depicted in dynamic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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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perience by 김성원, 공유마당, CC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