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할머니가 부르는 조용필의 '상처' / 사회 MBC성우 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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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할머니의 노래 『상처』를 듣고
아름다운 ‘노년의 멋’을 보다 -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건강한 노인을 보면 부럽다
부러움을 넘어 존경스럽다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91세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열창하는 것을 보았다.

지팡이를 짚었지만,
목소리는 활력이 넘쳤다.
젊은이도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니라고 했다.

조용필의 ‘상처’(장경수 작사, 장욱조 작곡)였다.
91세 할머니는 어떤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오셨을까?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오셨기에
많고 많은 노래 중에 ‘상처’라는 제목의 노래를
애절한 감정으로 부르실까?

이 세상에 상처 없이 살아온 노인들이 있을까?
온갖 세상 풍파 겪으면서
상처 없이 살아온 노인들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노래를 혼자 듣기 아쉬웠다.
더 많은 어르신과 공유하고 싶었다.
공유하면서 무언의 감동과
아름다운 ‘노년의 멋’을 나누고 싶었다.

22년 9월 10일 수안보 물탕공원에서 열린 한가위 노래자랑에
91세 할머니가 지팡이를 들고 등장했다...
그런데 조용필의 '상처'를 부르신다고 한다...

A song sung by a 91-year-old Korean grand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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