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왜 ‘방황하는 157km 투수’ 앞에서 '놀란 라이언'을 흉내 냈을까? 3대째 전승된 ‘특급 족보’ [애리조나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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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다듬어지지 않았던 원석 시절 자기 모습을 봤을까? 박찬호가 장재영을 상대로 열과 성을 다한 ‘피칭 레슨’을 선사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친구 홍원기 감독의 부탁으로 키움 투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캠프를 방문했다. 박찬호는 먼저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선 안우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이미 정상급에 올라선 투수. 투구를 지켜본 박찬호는 안우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유연한 투구폼에 대해 칭찬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추신수의 발언을 의식한 듯 안우진에게 “억울해하지 말라”며 등을 토닥였다.

박찬호의 관심은 곧바로 장재영에게로 옮겨갔다. 장재영. 157km까지 던지는 강속구 투수이지만, 아직 투구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하는, 제구를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다. 박찬호가 뒤에서 유심히 장재영의 투구폼을 지켜봤다.

박찬호는 장재영의 머리가 앞뒤로 흔들리는 부분을 지적했다. 머리가 중심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박찬호는 급기야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남아있는 ‘놀란 라이언’의 이야기를 꺼냈다. 놀란 라이언(76)은 1966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46세까지 27시즌 동안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 피안타율 0.204 5714삼진 등 은퇴 당시 무려 53개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남겼던 전설 중의 전설이다.

박찬호의 어릴 적 우상이 놀란 라이언이었다. 우상의 하이킥을 흉내 내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박찬호는 공주고 시절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다. 동기인 임선동, 조성민, 정민철 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 박찬호가 한양대 재학 중이던 94년 1월 LA 다저스에 입단한 소식은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박찬호는 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승승장구할 듯했지만, 이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했다. 2년 가까운 마이너리그 생활을 통해 하이킥 투구폼을 간결하게 바꾸고 컨트롤을 향상시켜 마침내 메이저리거로 성공을 거뒀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거 시절 우상이었던 놀란 라이언의 특별 레슨을 받기도 했다. 라이언을 집에 초대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한 후 야간수업까지 받은 일화가 있다.

그렇게 강속구 투수의 노하우는 전수된다. 박찬호가 이번엔 장재영의 스승이 됐다. 박찬호는 장재영 앞에서 놀란 라이언의 투구폼을 직접 재연했다. 와인드업할 때 턱을 들지 않고 중심 라인에 맞춰 끝까지 유지하며 던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야만 중심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컨트롤이 잡히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불펜피칭을 마친 장재영에게 박찬호가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며 보충 설명을 이어갔다. 족집게 강사로 변신한 박찬호의 열정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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