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나의 선한 친구에게 (To my good friend) 이윤선 (Yunseon Lee) 2021

감독/연출 이윤선
출연 강유라 심선아 황유이 김태이

더운 여름날, 어릴 때부터 함께 있던 친구가 있다. 머리카락을 뜯는 내 친구가 이상하다. 다음날엔 손가락을 깨물어 피가 흐른다. 피를 닦아주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

It was a sweltering summer. There stayed my friend who has always been with me since childhood. My weird friend bites the hair. Next day, it bites my finger to bleed this time. Suspicious question rises up upon wiping out the blood. 'Isn't it time to throw this away?'

사물 의인화의 시작은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마주했을 때이다. 그것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여러 시간을 거쳐 의도하지 않은 이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점을 더듬고 싶었다. 정처없이 흩어진 사물들에게 과하지 않는 온도의 편지를 전한다. 나만의 것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의 일부분이다.

The beginning of personification of things is when I face indiscriminately discarded garbage. Looking at them, it occurred to me that they were here unintentionally after many hours. I wanted to follow that point. Deliver a letter of moderate temperature to objects scattered aimlessly. It's my own, but it's our story and part of a story that can easily be pa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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