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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당 처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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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자기 세대 이전의 모든 세대를 일컫는 말로, 반댓말은 후손이다. 자신의 직계 혈통만을 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 살아있던 같은 민족의 모든 사람을 뭉뚱그려 칭할 때 쓰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론 조상님의 지혜 등. 일반적으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는 조상보다는 가족으로 생각하고, 그 위 세대부터가 조상이라는 인식이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조선인(대한제국에 시대에 살았던 사람도 포함)을 조상으로 불린다.
일찍이 유교 문화가 강한 동아시아권에서는 특히 조상을 잘모시는것이 매우 중요했다.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2가지가 바로 손님을 융숭히 대접하는 접빈객(接賓客)과 제사를 지내는 봉제사(奉祭祀)였다. 봉제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불효자가 되는 것이었다.
후손들은 집안에 자랑스러운 조상이 있으면 고개가 으쓱해질 수 있지만 부끄러운 조상이 있으면 고개를 들기도 힘들다. 물론 신경 안 쓰고 사는 사람도 많다.
사실 조상의 죄를 들어 후손을 욕하거나 처벌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옳지 않다. 따라서 조상 중에 부끄러운 행동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후손이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조상이 한두 명도 아니고 그중에 죄 안지은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후손들이 원죄를 지고 있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현대법치국가들 중에 연좌제가 왜 인정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자. 다만 연좌제는 그 발상자체가 왕조국가의 권력안정성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적 시각에서 연좌제를 비판하고 지양하는 것을 무조건 옳은 것이라 단정하기는 힘들다. 애초에 친족의 잘못으로 사회적 비난과 지탄을 받는 것과 연좌제를 같은 선상에서 두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지한 행위다. 연좌제는 개인의 잘못을 주변친족에게 돌리는 행위가 아니라, 해당개인에 대한 징벌에 대해 친족들이 위정자에게 보복하려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통치방식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른 이의 가족까지 탓하는 현상과 연좌제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라는 것.
유학에 대해 무지한 이들이 많아 조상에게 음복하는 행위가 유교의 가르침인 줄 아는 경우가 잦으나, 유학에선 단지 부모와 조상에게 효의 차원에서 감사하라고 했을 뿐 조상의 제사를 성대히 치른다고 후손에게 득이 된다거나, 조상의 원한이 후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런 소리를 하면 괴력난신을 논한다고 경멸받았다.
상문(喪門)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 상문은 죽음으로 인한 부정함을 말하거나 ‘상문살(喪門煞)’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 그러한 죽음의 부정한 기운을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상문각시 상문도령’이라는 말에서 나타나듯 죽음의 부정이 의인화된 존재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편 상문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죽은 달이 아직 경과하지 않은 사람의 넋을 말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
상문은 죽음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부정이나 나쁜 기운이다. 이 때문에 상문은 죽음의 여러 측면과 관련해 다 나타날 수 있다. 먼저 죽은 사람과 관련된 상문이 있다. “아이상문 어른상문 남상문 여상문”이 그것이다. 죽음의 시기와관련한 상문도 있다. “해 묵은 상문 철 묵은 상문 신상문 구상문”이다. 죽음을 둘러싼 행위와 연관된 상문도 있다. “머리풀어 발상상문 은하수 대곡(大哭)상문”이 그것이다. 또한 상문이 침범하는 장소나 방식과 관련된 상문도 있다. “사랑 네귀에 범한 상문 외행랑 네 행랑에 범한 상문 지촉부의(紙燭賻儀) 왕래 상문 통부서(通訃書)에 따라온 상문 묻어 들어온 상문 따라 들어온 상문”이다.
무속의 굿에서 이렇게 다양한 상문을 쳐들어 물리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죽음으로 인해 발생한 온갖 상문을 다 물리어서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부터 발생하는 인간 삶의 문제를 차단하고 해결하려는 것이 굿의 목적이라는 점에서 이는 당연하다. 또 하나의 의미는 죽음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상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죽음이 인간 삶을 위협할 수 있는, 흔히 상문ㆍ상문살로 표현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강력한 원인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죽은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사람의 넋.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넋은 위험시되어왔다. 서울의 열두거리를 보면 부정거리에 상문에 관한 것이 나오는데, 그 종류를 보면 남상문(男喪門)·여상문(女喪門)·노인상문·소년상문·머리푼 발상상문(發喪喪門)·내상문(內喪門)·외상문(外喪門) 등 죽은 사람에 따라서 명칭을 붙이고 있다.그러나 상문이 범하고 있는 장소에 따라서도 상문이라는 말을 붙여서 쓰고 있다. 즉, ‘지촉부의왕래상문(紙燭賻儀往來喪門)’, ‘통부서(通訃書)에 따라온 상문’ 등이 그 예인데, 죽은 사람의 집에서 부고나 촛불·부의금 등에 모두 이러한 넋이 따라온다고 여긴다.상가에 모여드는 악귀를 ‘상문살귀(喪門殺鬼)’라고도 한다. 화성(華城)지역 부정굿거리 무가(巫歌)를 보면, “뜬 상문에 가든 수비·진 상문에 가든 수비, 거리객사허든 수비·네 많이 먹구 물려시구……”라는 대목에서 ‘뜬 상문’과 ‘진 상문’이라는 말을 발견할 수 있다. 상문을 단지 상사(喪事)로부터 생긴 나쁜 기운이나 상사부정(喪事不淨)이라고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상문은 대접하고는 곧 내쫓아야 하는 위험한 귀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죽은 지 얼마 안 된 넋이 살아 있는 사람을 괴롭히며, 유달리 위험한 넋이라는 생각은 다른 무속사회에서도 흔히 있는 생각이고, 일본 민간에서는 이를 ‘아라미타마(新靈)’라고 부르고 있다. 사자(死者)란 의식에서 떨어져나간 콤플렉스로 이러한 상문의 관념은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일으키는 충격과 절망, 허탈감을 대변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정신상태의 위험성을 암시하여 주고 있다.
상문살(喪門煞)
살煞은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말하는데, 상가喪家에서 맞는 살을 상문살이라고 함.
상문살을 맞으면 갑자기 병이 나거나 심하면 급사急死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상가에 다녀오면 대문 앞에서 고춧가루와 소금을 섞어서 뿌려 부정을 막는다. 상가의 물건도 가능한 한, 집안에 들이지 않는다. 부정을 가리는 사람은 상가 음식을 절대 먹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상가에 가야 할 때에는 예방책으로 주머니에 붉은 팥 또는 콩 너덧 알을 넣어서 간다. 팥이나 콩은 상가에 들어가기 전에 대문 밖을 향해 흩뿌리거나 초상집에서 나오자마자 먼 곳을 향해 던져버린다. 초상집에 다녀와 집안에 들어가기 전에 대문 앞에 서서 짚을 태워 뛰어넘기도 한다.
상문 부정을 소상문小喪門과 대상문大喪門으로 나누기도 한다. 정초에 신수를 보아 운이 나쁜 달에는 상갓집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면, ‘소상문’에 해당된다. 장례 때 산에서 하관下棺하는 것을 목격하여 살을 맞기도 하는데, 이를 ‘대상문’이라 한다. 대상문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관이 일러주는 대로 하관할 때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문은 사람이 아닌 물건에 닿는 수도 있는데, 이때에는 물건이 심하게 파손될 수 있다.
지역사례
상문살은 전국 분포를 보이는 현상이다. 충북괴산 동부리의 한 제보자가 1991년 상문살을 맞아 무척 고생한 사례에 대한 보고를 보면 다음과 같다. 염습을 잘하기로 소문이 난 제보자는 여느 때처럼 상가에 가서 염습을 하고 일을 거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장지까지 동행했는데, 망인의 옷을 처리하기 위해서 가지고 갔다. 그런데 제보자가 도착하자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더니 천막이 쓰러져서, 그 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한동안 병상에 있었다. 그러나 치료가 원활하지 않아 무당을 찾아가서 물어보니, 상문살을 맞은 것이라 하여 굿을 하여 치유했다고 한다.
상문살로 인해 병이 생기면 병원에 가도 차도가 없다. 주부가 객귀물리기를 하듯이 의례를 하거나 심하면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거나 절에 가서 살풀이를 해야 효험을 본다. 환자의 증상도 여러 가지인데 충북 괴산 청천면 금평리의 한 제보자는 상가에 다녀온 후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심하게 앓았는데, 병원에 가도 차도가 없었다. 결국,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서야 상문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굿을 하고 이틀 만에 효험을 보았다고 한다.
특징 및 의의
상문살은 상가, 그와 관련된 장지葬地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맞으며, 예방을 통해 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막상 당했을 때에는 반드시 의례를 행한다. 주부가 할 수도 있지만 상문살에 의한 병이 깊었을 때에는 무당굿을 하거나 절에 가서 풀이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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