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버드*SKY출신이라며..." 41억원 투자 사기 (2024.12.26/뉴스데스크/MBC경남)

◀ 앵 커 ▶
국내외 유명 대학 출신에다
자신을 미국 기업 운영자라며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창원과 부산에서 피해자 17명이
수십억 원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선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END ▶

◀ 리포트 ▶
돈다발을 든 여성이 환하게 웃고 있고
옆에는 모자를 쓴 남성이 서 있습니다.

이 남성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현금 다발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 SYNC ▶ 피의자
"돈 많습니다. (쿵) 어이구야.. 맷돌짝을.. 돈 많습니다. (쿵) 자 500(만 원). 확인해보시고"

그러면서 H-SKY라는 회사를 믿고 기다리면
투자 수익금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 SYNC ▶ 피의자
"다단계나 투자한 사람들 사진으로 보여주거나 아니면 뭐 1억 번다고만 하지 갖고 온 거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게 실제로 이 실물을 받지 않습니까? 이게 제 한 달 수입도 안 되는데 이게.. H-SKY에서 받는 게.."

H-SKY는 하버드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지칭합니다.

이들 대학 출신 운영진 8명이 있는
미국 회사에 투자하면
매달 3~5%의 수익금을 보장한다는 건데
유명 대학 출신은 물론 미국회사 모두
가짜였습니다.

◀ st-up ▶
"이 강의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주식 강의가 이뤄졌는데,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이 남성에게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4천만 원을 투자한 피해자는
매달 약속한 수익금을 받게 되자
지인까지 불러들였습니다.

◀ INT ▶ 피해자 A (음성변조)
"블록체인에 대한 강의를 한다 해서 지인을 통해 갔는데 그때 뭐 (수익)3%를 이야기하더라고요. (4년 뒤) 다시 3%라는 이야기를 해서 4년이 지난 기간 동안 하고 있다 해서 그래서 이제 신뢰를 (하게 된 거죠.)"

매달 받는 수익금에 입소문을 타면서
피해자는 점차 늘었습니다.

◀ INT ▶ 피해자 B (음성변조)
"거기(하버드*SKY대학) 나온 사람들이 투자할 수 있는데 너희들만 특별히 내가 투자하게 해주겠다..지인을 믿었으니까 내가 그러한 삶을 안 살았으니까 당연히 상대도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신뢰를 얻은 남성의 범행 수법은
더 대담해집니다.

운영규칙을 만들어 토요일 강의 참여와
자신이 고문으로 있다는 다른 회사에
투자를 강요합니다.

◀ INT ▶ 피해자 C (음성변조)
"주식 강의한다고 해서 모였지만 실제로 저는 뭐 강제로 따라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운영규칙 그 첫 번째가 걸린 거죠. 자기 말을 들어야만 원금을 줄 수 있다 하니.."

남성은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약속한 수익금을 주지 않기 시작했고,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겐
되레 큰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 SYNC ▶ 피의자
"돈 드릴 때는 받을 때는 그래 하다가 내가 어디 보고받고, 사장님 제가 사장님 밑에 사람입니까? 내가 사장님한테 빚졌습니까?"

지난 2020년부터 3년 넘게 이어진 사기 행각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소 17명,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피해금은 41억여 원에 달하는데
남성은 대부분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INT ▶ 홍푸른 변호사
"(주식·부동산 같은) 검증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고 그게 아니라 개인에게 투자한다면 적어도 사업장을 가본다든가 실제로 생산하는 물건이라든가 재화가 있는지 실제로 눈으로 본 다음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검찰이 이 남성을 유사수신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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