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소상공인시장tv 뉴스온] 맛과 재미로 고객 모으는 전통시장의 이색 호떡

[앵커멘트]
겨울철에 빠지지 않는 별미, 바로 호떡인데요. 전통시장에서 이색적인 호떡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호떡부터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호떡까지, 전통시장의 이색 호떡을 이동규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멘트]
서울 신중부시장의 한 호떡가게.
잘 발효된 반죽에 속재료들을 넣은 후 널찍한 철판 위에 올려 놓습니다.
호떡 한쪽 면이 노릇하게 익었을 때쯤 한번 뒤집어 준 후 누르개로 눌러 놓고 잠시 후 모든 호떡 위에 뚜껑을 덮습니다.

다시 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의 손놀림.
신중부시장의 명물인 이른바 뚜껑 호떡입니다.

인터뷰) 하성태 / 신중부시장 점순이네 뚜껑호떡 운영
이 뚜껑은 어떻게 만드신 거예요? 뚜껑은 막걸리 잔에다 구멍을 내고 피스를 박은 거예요. 직접 만드셨어요? 네. 지금은 공업사에 가서 주문하면 해줘요.

[기자멘트]
약 18년 전부터 직접 만든 뚜껑을 이용해 호떡을 만들고 있는 하성태 사장님.
뚜껑을 이용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하성태 / 신중부시장 점순이네 뚜껑호떡 운영
그러니까 밥솥 역할을 하는 거죠. 전체적으로 다 잘 익는 거죠. 압력밥솥 역할이에요. 쉽게 밥으로 치면 압력밥솥 같은 거죠. 요즘 주부님들이 튀기는 걸 안 좋아해요. 요새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가지 자기 나름대로의 굽는 호떡이 많이 나오는데,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라가는 거죠.


[기자멘트]
고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점순이네 뚜껑호떡 손님
밀가루인줄 알았는데 흑미수수네요. 너무 맛있어요. 캐나다 가면 자랑할게요.

[기자멘트]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사랑시장.
한 호떡가게에 들어가자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큰 들통을 이용해 반죽을 만들고 잘 섞인 반죽을 한 기계 위에 넣습니다.
호떡의 맛을 좌우하는 속재료도 적당한 양을 넣은 후 기계를 작동 시키자 정갈하게 빚어진 호떡들이 하나 둘씩 선반 위에 떨어집니다.
이런 방식으로 뽑아낼 수 있는 호떡의 양은 1분에 약 40여 개.
사람 손으로 만드는 것보다 족히 두 세 배 정도는 빠른 속도입니다.

인터뷰) 변종원 / 목사랑시장 BK셰프 명품호떡 운영
기계 안에서 반죽이 나오고요. 위에서는 호떡 속 재료가 나와서 같이 오므린 후 한 번에 속 재료가 들어 있는 호떡 모양을 밑으로 이렇게 똑똑, 여기서 잘라주면서 여러 개가 쉽게 나오게 할 수 있는 그런 원리입니다.

[기자멘트]
기존에 떡집에서 사용하던 꿀떡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하게 된 호떡 기계.

인터뷰) 변종원 / 목사랑시장 BK셰프 명품호떡 운영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시게 된 거예요? 처음에 꿀떡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냈고요. 기존의 꿀떡 기계 같은 경우에는 크기가 되게 작아요. 그리고 기계 자체가 커서 이런 노점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좀 부담스러워하셨어요, 좀 무겁고요. 그래서 저희가 간소화 시키고 호떡 사이즈로 나올 수 있게 개선하고….

[기자멘트]
기계에서 자동으로 호떡이 만들어지는 구조다보니 1인 경영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변종원 / 목사랑시장 BK셰프 명품호떡 운영
손님이 있는 만큼, 최대한 줄 세우지 않고 계속 뽑아낼 수 있다는 게 저희 BK셰프 명품호떡 만의 장점입니다. 원래 저희 콘셉트는 혼자 하는 호떡 장사거든요. 혼자서도 충분히 인건비 들이지 않고….

[기자멘트]
호떡 기계를 처음 접한 고객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BK셰프 명품호떡 손님
신기하고 저렇게 하니까 좋고 만들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요.

[기자멘트]
이처럼 이색적인 전통시장의 호떡들. 고객들에게 먹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뉴스온 이동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