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남편이긴 하지만 실은 여자란다, 방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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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중국 명나라로 충렬공의 후예인 방씨 부부에게는 근심이 하나 있었는데 나이는 들었지만 대를 이을 자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정성이 갸륵하면 하늘도 굽어본다는데 이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부인은 태몽을 꾸고 여자 아이를 낳게 됩니다.

이 아이가 소설의 주인공인 방관주인데 방관주는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고 기상이 드높았고 씩씩한 데다 당돌한 면도 있었습니다.
관주가 자라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어느 날 부모에게 자기는 여자 옷과 길쌈질이 싫으니 남자 옷을 입혀달라고 말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딱히 심각한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는데 아이가 그걸 원하니 그대로 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후 어린 그녀는 큰 슬픔을 겪게 되는데 여덟 살이 되었을 때 부모가 모두 세상을 뜬 것으로 상을 마치자 자신을 길러 준 유모가 그녀에게 말합니다.

이제는 여자 옷을 입고 여인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가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방관주는 딱 잘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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