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혼자 '이 언어'를 사용하는 한 할머니의 고군분투 사연 / OBS 오늘의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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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무려 수십 개나 되는
토착언어가 있지만,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은루어 역시 사멸 위기에 놓인
토착언어 중 하나인데요,
이 언어의 유일한 사용자인
90살 할머니가, 은루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유영선
월드리포터가 준비했습니다.

【아나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던 케이프에 사는 카트리나 는 점점 나빠지는 건강과 속절없이 가는 세월이 야속합니다.

카트리나의 나이는 어느덧 아흔 살, 지구상에 단 한 명 남은, 남아공 토착언어 은루어 사용자입니다.

자신이 죽으면 은루어도 사라집니다.

[카트리나 에사우 / 은루어 마지막 사용자 :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은루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남아공에는 원래 수십 개의 토착언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민화와 유색인종 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겪으며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토착어를 쓰면 조롱과 모욕은 물론, 신체적 폭력까지 당했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것은 단지 언어뿐이 아닙니다.

같은 말을 쓰며 공유하고 계승해 왔던 문화와 역사, 정체성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클라우디아 스니먼 / 카트리나 손녀·언어학자 : 모든 것을 잃습니다. 정체성과 유산, 존재 전체를 말이죠. 언어가 없는 국가란 어떤 거죠? 언어가 없는 사람은 어떨까요?]


카타리나는 은루어가 다른 운명을 맞길 바랐습니다.

언어학자인 손녀 클루아디아와 함께 은루어를 가르칠 학교를 세웠고, 수많은 증손자와 이웃 아이들에게도 은루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은루어로 된 책을 출판하는 등 문서화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에사우 / 은루어 마지막 사용자 : 저는 제 언어를 사랑합니다. 은루어를 많이 사랑하고 그 때문에 더 오래 살고 싶어요. 계속되길 바랍니다.]


카트리나의 노력은 조금씩 보상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2022년부터 2032년까지를 국제 원주민 언어 10년으로 선포했고, 남아공 정부는 은루어 사전을 발간하는 등 은루어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타리나가 사라져도 은루어는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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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은루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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