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카톡 대화를…관객 참여형 공연 인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배우와 카톡 대화를…관객 참여형 공연 인기

[앵커]

일반적인 공연에서 관객들은 수동적으로 보고 듣는 입장인데요.

최근에는 관객들이 배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결말을 직접 결정하는 참여형 공연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연극 '시비노자' 中] "피고의 유죄를 의심할만한 근거가 있다면 무죄 평결을 내려야 될 것이죠. (배심원들의) 4분의 3 이상의 의견으로 결정됩니다."

회의장에 모인 8명의 배심원들.

이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8살 소녀의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다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연극 '시비노자' 中] "혹시 왜 유죄라고 생각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 저는 유죄라고 생각하는)"

배심원 제도를 소재로 한 연극 '시비노자'는 배우와 관객들의 토론 결과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연극 '나만빼고' 中] "내가 카톡을 바로바로 답장하는 거 알겠다. 1번, 모르겠다 2번."

공연 중 휴대전화를 켜고 배우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관객들.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배우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카톡 소통 연극'도 등장했고.

[연극 '머더 미스터리' 中] "여기서 우리가 2명을 뽑아야 해. 바로 살인자와 죽임을 당하는 희생자지."

관객이 직접 범인과 희생자, 범행 장소 등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매회 내용이 달라지는 즉흥 추리 연극도 인기입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공간을 무대로 사용하는 퍼포먼스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배우들과 어우러져 하나가 됩니다.

뻔하지 않은 참여형 공연들. 관객들에게 색다른 소통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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