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류품 수색 등 작업 재개…'원인 규명' 합동 감식 예정 / SBS

〈앵커〉

어제(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생존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습니다. 먼저 사고가 난 무안국제공항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정성진 기자, 사고 기체 잔해 주변으로 소방대원들이 보이는 듯한데, 현재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사고 만 하루가 지난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는 오늘(30일)도 현장 수습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부터 소방대원들이 다시 이곳 현장로 나와 유류품 수색 등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마지막 희생자까지 발견하며 구조 작업은 마무리됐지만, 사고 충격 등으로 일부 시신이 훼손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신분증 등 추가 수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 희생자 일부의 시신은 기체 잔해 내에 남아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측은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기 위해 시간이 좀 걸린다고 소방당국으로부터 안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곳 참사 현장에 불에 타고 남은 여객기 꼬리 부분이나 동체 잔해 등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을 위해 대부분 보존됩니다.

수사 당국도 희생자 수습이 마무리된 뒤 현장 감식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오늘 이곳에서는 합동 감식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새벽부터 사고 현장에 나와 있었는데 공항 주변으로 새떼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대비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철저히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검경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광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 본부를 구성한 검찰은 유족 지원과 동시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전남경찰청을 중심으로 수사인력 264명을 편성해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경찰은 전국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도 추가 지원해 남은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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