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담배 제조하는 청소년들…'액상 김장'으로 변질된 흡연 문화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4.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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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내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최근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런데 액상 담배와 같은 새로운 흡연 문화를 반영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직접 합성니코틴를 조합해 이용하는 이른바 '액상 김장'이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이성규 센터장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요즘 청소년들이 담배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굉장히 다양한데, 실제 흡연율 실태 어떻습니까?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우리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라고 하는 조사로 우리 청소년들의 흡연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작년에 발표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남학생의 경우는 6.6%, 여학생의 경우에는 3.8% 정도가 흡연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다시 한 번도 물어봅니다.

그 친구들에게 그럼 어떤 종류의 담배를 피고 있니라고 물어보면 다 남학생 여학생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저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씁니다라고 답변을 하고 있는 게 지금 현재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 액상형 담배 중에 이른바 '액상 김장'이라는 제조법까지 인터넷에 돌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뭡니까?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처음 들어보시면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액상형 전자담배는 이 액상이라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한 파트인데, 그 액상이라고 하는 게 결국 프로필렌글리콜(PG), 베지터블글리세린(VG), 그리고 맛과 향을 내는 가향 첨가제 그다음에 니코틴 이렇게 이제 이 네 가지의 성분으로 액상을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 4가지 액상을 이제 완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는데, 학생들이 비용이 좀 싼 측면이 있다 보니까 이것들을 직접 제조해서 사용을 하게 되고 제조를 하는 과정에서 이 4가지 성분을 섞고 랩으로 그 병을 싸게 됩니다.

그리고 한 일주일 정도 숙성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이 마치 김장하는 느낌이라고 해서 액상 김장이라고 하는 행위들이 지금 아이들 사이에서 많이 퍼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청소년들의 흡연 문화도 정말 빠르게 진화하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우려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액상 김장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왜 성행을 하는 걸까요?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첫 번째는 비용 측면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완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 기억으로는 한 30ml 정도의 액상을 사려고 하면 2만 원 이런 금액을 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저렴하게 쓰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그 성분들을 직접 구매를 합니다.

구매를 한 다음에 본인이 섞게 되는 형태로 가게 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맛과 향이에요.

가향 첨가 성분이 제가 들어간다고 말씀드렸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맛과 향을 만들어내고 또 그걸 통해서 흡연하는 느낌도 조절할 수 있고 그리고 그걸 사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향수 같은 것,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내가 쓰는 향이 나를 표현하는 향수야라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떻게 보면 재미적 요소들 그리고 또 뭔가 호기심을 더 자극할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이 비용과 함께 더불어서 많이 성행하게 되는 그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한편으로는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액상담배를 구할 수 있다라고도 하던데 법으로 규제 못하는 겁니까?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일단은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가 법으로 규제가 되려고 하면 담배 정의에 포함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담배사업법이라고 하는 법을 보면 제2조에 담배 정의가 있고 담배라고 하는 것은 담배 잎을 원료로 해야지만이 담배로 규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액상형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니코틴이 담배 잎에서 추출한 게 아니라 화학 성분인 합성니코틴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이 제품들은 현재로서는 담배로 규제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관리를 할 수 있는 부처도 없고 주체도 없고 관리를 통해서 세금을 부과하거나 광고를규제하거나 이런 것들을 전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지금과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여성가족부가 가지고 있는 청소년 보호법이 있습니다.

이 보호법에는 우리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담배와 유사한 모든 것들을 다 담배로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을 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이 법을 통해서는 규제를 할 수 있는 게 또 현실이라서 이제 이런 것들을 많이 확산시켜서 규제하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서현아 앵커
저는 또 하나 걱정이 되는 부분이 액상 담배를 청소년들이 직접 제조를 하면 이 과정에서 안전성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들어요.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정말 중요한 지적이신데요.

사실 우리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화학물질을 몸으로 만지거나 혹은 뭐 이렇게 먹거나 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위험성과 실제로 이것들을 호흡기로 들여마셨을 때의 문제는 다릅니다.

그래서 식약처도 화학물질을 어떤 안전성을 얘기할 때는 먹고 혹은 만지거나 이런 상황에서는 살균제 같은 경우도 괜찮다고 했다는 거 그런데 그걸 호흡기로 들이마셨을 때에 발생하는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것처럼 우리 액상형 전자담배도 결국은 호흡기로 들여마시는 거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그다음에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최근에 많은 연구들이 발표가 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최근에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데 있어서, 더 조심해야 되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답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어쨌든 법적으로는 담배가 아니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연초보다 덜 나쁘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실제로 우리 학생들 사이에서 또 사용자들 사이에서 그런 오해들이 많이 있는데요.

제일 심각한 오해가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가 수증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수증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물을 이제 기화했을 때 수증기가 되는 건데 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들어있는 하얀 건 수증기가 아니고 저희가 에어로졸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 안에는 각종 발암물질 그리고 화학물질들, 중금속 니코틴 등등 여러 가지 위험 요인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용하는 전자담배에 나오는 것이 수증기가 아니다, 이것도 화학물질이고 우리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궐련보다 연초담배보다 전자담배가 덜 위험할 것 같아요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비교의 대상은 연초 담배를 피는 게 아니고요.

비흡연 상태 담배를 피지 않는 상태와 전자담배를 비교해야 되겠죠.

일단 그런 것도 바로잡아 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앞으로 이 제품이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 때문에 연구가 더 되면 될수록 훨씬 더 많은 위험성이 나올 수 있다라고 하는 걸 저희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고 있어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건강에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렇게 담배 종류가 계속 늘어나면서 규제 방안도 나오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은 담뱃값 인상 정도가 떠오르는 것 말고는 없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성규 센터장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사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요.
담배를 규제하는 방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담배세를 인상해서 이제 정책을 강하게 하는 것을 우리가 가격 정책이라고 부르고요.
또 다른 방법들을 통해서 하는 것들을 비가격 정책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이제 2024년 12월만 되더라도 지금 현재 우리 담뱃값에 표기된 경고 그림들이 있죠.

그런 것들이 대부분 교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그것뿐만 아니라 금연 지원 사업을 통해서 흡연자를 돕는 것들, 금연 구역을 확대하는 것들 또한 우리가 광고를 규제하는 것들, 특히 지금 액상형 전자담배 같은 경우는 광고를 규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담배로 분류가 안 되다 보니까 굉장히 알록달록한 이맛저맛 과일 맛 이러면서 광고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규제하는 것이 굉장히 필요해서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가격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청소년기의 건강과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는데요.
이 액상담배를 비롯한 법의 사각 빨리 해소해서 규제와 교육에서도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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