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인문학] 권위주의가 발생하는 심리적 배경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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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명: 라디오매거진 위크앤드(KBS1라디오, 97.3Mhz)
코너명: 생활 속의 인문학 (이호건 작가)
진행: 오태훈 아나운서
주제: ‘권위주의’에 대하여
방송일: 2024년 4월 21일

[주요 내용]
-권위주의란 어떤 일에 있어 권위를 내세우거나 권위에 순종하는 태도를 말함.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권위주의는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의 태도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권위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사람의 태도도 포함한 개념임.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도피의 메커니즘으로서 ‘권위주의적 성향’을 분석하면서 이렇게 적고 있음.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대한 최초의 메커니즘에는 인간이 개인적 자아의 독립을 포기하고, 개인적 자아에 결여된 힘을 얻기 위해 자기 외부의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그 자신을 융합시켜 가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프롬은 인간이 개인의 독립적 자아를 포기한 대신 그 공백을 외부에 있는 어떤 권위에 굴복하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보았음. 그는 권위주의적 성격의 배경에 마조히즘적 성격과 사디즘적 성격이 결합되어 있다고 주장하였음.

-마조히즘(masochism)이란 다른 사람으로부터 고통이나 학대를 받는 것에서 성적 만족감을 얻는 성향으로 ‘피학성애(被虐性愛)’적 성격을 말하며, 사디즘(sadism)은 반대로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 성적 만족을 얻는 성향으로 ‘가학성애(加被虐性愛)’적 성격을 뜻함. 프롬은 마조히즘적 성향과 사디즘적 성향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로부터 도피하게 만들고, 권위주의를 강화시킨다는 주장함.

-마조히즘과 사디즘은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는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둘 다 독립적 자아를 가지지 못해 상대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함. 마조히즘과 사디즘은 둘 다 독립적인 주체로 설 수 없어서 외부에 있는 어떤 대상을 필요로 하고, 그로 인해 권위주의를 강화시킴.

-흔히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치체제라고 말하지만, 민주주의도 특정인이나 특정 권력에 의해 권한이 독단적으로 사용될 위험이 있고,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의사결정으로 실정을 거듭할 수도 있음. 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말씀드린 권위주의적 성격, 즉 마조히즘과 사디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을수록 그런 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음. 국민들이 선거철에만 잠시 주체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권위주의에 빠져 복종만 하고 있다면, 민주주의도 언제든 독재와 실정으로 전락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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