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의 베네세 하우스 오발, 안도 건축 작품 중 내 최고의 원픽

87번째 카프채널 콘텐츠는 안도 다다오의 ‘베네세 하우스 오발’입니다. 저에게 안도 작품 중 어느 것이 가장 좋냐고 물으신다면 전 주저 않고 바로 ‘베네세 하우스 오발’을 뽑겠습니다.

예전부터 ‘베네세 하우스 오발’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곳이 호텔 객실 내부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답사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객실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여기 예약이 한참 잘 나갈 때는 1년 전에 해야지만 가능했거든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요.

여기서 오발은 타원형이라는 뜻입니다. 하늘로 뚫려져 있는 타원형의 거대한 천창 공간과 그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타원형의 연못, 정말로 이 공간이 어떤 지 꼭 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마침내 기회가 생겨서 여기를 답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네세 하우스 오발’에 꼭 묵지 않아도, 베네세 하우스의 다른 싼 객실에 머물러도 여기를 답사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 알 수 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혀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 투어 프로그램은 밤에는 볼 수 가 없거든요.

저는 밤의 ‘베네세 하우스 오발’을 너무 좋아합니다. 어떻게 보면 겉멋이 잔뜩 든 건축대학 3학년 학생이 온갖 허세를 부리면서 만든 작품과 같습니다. 사실 ‘베네세 하우스 오발’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어보이는 건물이거든요.

그러나 그 하늘로 뚫려져 있는 거대한 타원형 공간과 함께, ‘베네세 하우스 오발’가 있는 위치에서 보는 나오시마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에 그런 유치찬란함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베네세 하우스 오발’에서의 경험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이제 다음 콘텐츠는 드디어 안도의 21세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지중 미술관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콘텐츠 기대해 주시고,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면서, 이상 카프 채널의 아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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