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세 불리는 브릭스(BRICS)…영향력도 커질까? [지구촌 돋보기] / KBS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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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신흥경제 5개국 협의체, 브릭스(BRICS)에 6개 나라가 추가로 가입했습니다.십여 년 만에 회원국이 두 배로 늘어난 건데요.양적 성장을 이룬 브릭스가 질적 성장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지구촌 돋보기에서 황경주 기자와 알아봅니다. 브릭스에 새로 가입한 나라들, 어디 어디인가요?

[기자]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가입했고,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브릭스 회원국이 됐습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올해 브릭스 회의에서 발표됐는데요.

이로써 브릭스 회원국은 기존 5개국에서 11개 나라로 늘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 "우리는 이 첫 번째 확장에 합의했고, 다음 단계도 뒤따를 것입니다."]

기존 브릭스 5개국은 회원국을 추가로 받기 위한 절차와 기준 등에도 합의했는데요.

앞으로도 브릭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겠죠.

[앵커]

브릭스의 좌장은 중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역시 미국 등 서방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봐야하는 건가요?

[기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길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대(對) 중국과 러시아라는 갈등 구도가 견고해지고 있죠.

여기에 최근 미국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동아시아에서 서방 연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릭스를 주도하는 중국이 외연 확장에 더 다급해진 이유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브릭스 국가들은 개발과 경제 활성화의 길에서 동료가 되어야 합니다. 경제적인 강요나 디커플링, 산업과 공급망을 파괴하는 행위에 반대해야 합니다."]

[앵커]

하지만 중국과 달리 인도나 브라질은 브릭스를 넓히는 데 소극적이었잖아요.

이번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거란 예측이 많았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네요.

[기자]

그랬던 인도가 이번 회의에서 태도를 바꿨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브릭스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동안의 신중한 태도와는 결이 다른 발언을 했는데요.

사실 인도는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안보협의체인 쿼드를 구성할 정도로 미국에 가까운 국가고, 중국과는 오히려 경쟁 관계라고 볼 수 있죠.

두 나라가 맞닿은 국경 지대에서는 실제로 군사 대립을 하고 있고요.

그런 만큼 브릭스가 대표적인 반미 연대로 확장되는 게 인도 입장에선 부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브릭스 확대가 인도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인도의 노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인도 언론,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북반구 남쪽과,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제 3세계 국가들을 말하죠.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너무 소외됐다며, 더 주도적으로 역할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브릭스 회의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의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브릭스 회원국들과 다자 회담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브릭스 주요 회원국들이 회원국 확대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앞으로 브릭스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자]

일단 공식적으로 22개 국가가 가입 요청을 했고, 관심을 표명한 나라까지 하면 40개국이 넘는다고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이 밝혔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인도네시아의 향방인데요.

인구 2억 8천만 명 세계 인구 순위 4위인 인도네시아가 가입하면 브릭스의 영향력은 더 커지겠죠.

브릭스는 기존 5개국만으로도 세계 인구의 40%,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도록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세를 불리는 것만으로 미국 중심의 서방이 오랜 시간 쌓아온 질서와 체계에 대항할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브릭스는 2010년 남아공이 가입하면서 지금 같은 모습을 갖췄는데, 아직도 조직 성격이 모호합니다.

호주 ABC방송은 한 전문가를 인용해 "브릭스는 군사적 동맹도 경제적 연합도 아니"라며, "느슨한 조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뭘 하는 덴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성과가 나기가 어렵겠죠.

지금까지 그나마 눈에 띄는 성과는 2015년 '브릭스 개발은행'을 세운 건데요.

서방 중심의 경제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개도국 인프라 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는데, 지금까지 3백 달러 넘는 대출을 승인해 줬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지난해 한 해만 해도 회원국들에 천억 달러 넘는 대출을 해 주기로 약속해 줬죠.

브릭스의 외연 확장이 실질적인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구촌 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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