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 보바리가 사치와 불륜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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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5:29 줄거리 재구성 낭독
05:30-06:57 노태훈 문학평론가의 작품 소개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 노태훈 평론가의 평론 ✏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프랑스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1821년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플로베르는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로 불리게 될 여러 명작들을 써내게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 드린 『마담 보바리』는 별다른 설명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그야말로 걸작의 반열에 오른 고전입니다.
시골 의사인 샤를 보바리와 결혼 생활을 시작한 에마 보바리가 생의 환멸과 권태를 느끼며 외도와 방황을 거듭하다가 파멸에 이르게 된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 이 소설은 단순히 불륜이자 간통, 파산 같은 통속적인 소재의 재현에서 그치지 않고 매우 다채롭고 풍부하게 인물의 내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마의 남편인 샤를의 유년기로부터 출발해 이들이 결혼에 이르게 되고 ‘토스트’라는 시골에서 4년 정도를 살아가는 이야기가 1부를 이루는데요. 이때 에마가 느끼는 것은 시골 마을 일상의 끔찍한 지루함입니다. 에마는 아무리 책을 읽고 수도원을 다니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도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점점 견디기 어려워집니다. 용빌로 이사한 이후의 시간들이 그려지는 2부에서도 여전히 에마는 도시의 활기를 그리워하면서 남편에 대한 애정이 거의 사라지게 되고, 젊은 남성 레옹과의 감정을 키워가게 됩니다. 그러나 레옹은 파리로 떠나버리고, 에마의 앞에는 다시 로돌프라는 남성이 나타납니다. 로돌프와의 밀회가 이어지고 급기야 두 사람은 함께 멀리 떠나기로 약속하지만 로돌프의 변심으로 에마는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실의에 빠진 에마 앞에 돌아온 레옹이 나타나게 되고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지만 에마는 지속된 사치와 소비로 돌이킬 수 없는 파산 상태에 다다르게 되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3부를 끝으로 소설은 마무리 됩니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을 꼽으라면 로돌프가 에마에게 건네는 “마담 보바리, 그건 당신의 이름이 아니잖아요. 다른 남자의 이름이지.”라는 대사일 듯 합니다. 결혼이라는 굴레에 갇힌 채 남편과 아이와 같은 이름을 쓰며 가정에서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부여받는 삶에 자신의 욕망과 감정이 틈입하는 일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마련입니다. 1850년을 전후한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고요. 이 작품이 발표 당시 도덕과 미풍양속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설 정도였으니 에마라는 인물이 맞닥뜨린 권태와 환멸, 좌절과 우울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그런 인물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매력적이고도 인상적인 여러 장면을 써내는 데 4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은 플로베르가 이 작품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바리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마담 보바리』는 늘 다른 삶을 꿈꾸고 욕망하는, 그래서 고통받고 절망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문학이 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한 시대나 인물의 재현에만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현재적 의미를 생산하면서 삶의 근본적인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죠. 거기에 풍부하고 실감나는 묘사, 매력적이고 생생한 인물들이 더해지면 이처럼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이 됩니다.
『마담 보바리』는 각기 다른 번역본도 여럿이 있고, 최근까지도 영화화가 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니 다양한 방식으로 접해 보실 수 있겠고요. 플로베르의 작품들 대부분이 번역되어 있으니 이 작품을 시작으로 작가의 세계에 빠져 보시는 것도 의미 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담 보바리』를 교보문고에서⬇
https://bit.ly/3UHBQ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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