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잇슈] 핫플 대저택은 '썰렁'·명품 쇼핑도 '뚝'…영국의 몰락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월드잇슈] 핫플 대저택은 '썰렁'·명품 쇼핑도 '뚝'…영국의 몰락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유럽에서 프랑스만큼이나 파업에 신음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영국인데요. 1970년대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을 얻었던 영국은, 현재도 고물가, 저성장 등에 시달리면서 '선진국의 병자'가 됐다는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월드잇슈] 정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푸른 초원 위 우뚝 솟은 그림 같은 대저택. 영국 인기 드라마 '다운튼 애비'의 촬영지 '하이클레어 성'인데요. 20세기 초 영국 귀족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에미상 등 각종 권위 있는 상을 휩쓸었고, 무대가 된 이 성도 세계적인 명소가 됐지만, 최근 영국 경제 위기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요즘 영국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로 대영제국 부활을 노렸지만, 실제로는 '고립된 섬'으로 움츠러들고 있는 겁니다.

1. 영드 핫플 '다운튼 애비'도 썰렁…"일손도 못 구해요"

18세기 건축 양식으로 꾸며진 '하이클레어 성'.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이자, 호화로운 결혼식장으로도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피오나 카나번/하이클레어성 소유주]
"저택을 결혼식장으로 대여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브렉시트 때문이죠. 브렉시트로 인해 결혼식장 관리를 할 직원들을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오는 유학생이 반토막나면서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졌는데요.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기념품 판매도 브렉시트 이후 통관 서류가 복잡해지면서 수출에 발목이 잡혔죠. 게다가 코로나와 경기 불황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 군인을 치료하는 병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어린이들의 안식처였던 역사적인 장소가, 이제는 브렉시트 고난의 상징으로 전락한 겁니다.

2. 영국인도 런던 대신 파리서 산다…'명품 쇼핑 1번지'의 추락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와 함께 '명품 쇼핑 1번지'로 불리던 영국 런던. 하지만 쇼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말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쇼핑 면세 규정을 폐지했기 때문이죠.

[사라 자코넬리/웨스트앤드컴퍼니 이사]
"유럽에서는 20% (부가가치세)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왜 이를 거부하겠습니까. 유럽을 여러 번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여행자라면 (런던 대신) 파리나 밀라노에서 쇼핑합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쇼핑 여행을 즐기게 된 미국인들도 영국보다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돈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영국인조차 면세 혜택을 받기 위해 유럽 다른 국가에서 쇼핑하는 추세죠.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런던이 다른 유럽 도시들에게 밀리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멀버리는 명품 쇼핑가인 본드스트리트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3. 서민들 생활고 시달리는데…'금수저' 총리는 호화 수영장 지어

"무엇을 원합니까? 공정한 급여"
"언제 받기를 원합니까? 지금"

물가 상승률은 연 10%가 넘는데, 월급은 오르지 않자, 영국 시민들은 결국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교사와 공무원뿐만 아니라 의사들까지도 시위와 파업에 동참했죠. 특히 의사 경력이 짧은 수련의들은 커피 체인점 직원보다도 적게 벌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스튜어트 이네스/영국 수련의]
"커피 체인점 '프레타망제'는 최근 직원 급여를 시간당 14.10파운드로 다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수련의들은 오전 9시~오후 5시 근무시 시간당 14.09파운드밖에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이 '1조원'이 넘는 금수저, 리시 수낵 총리는 급여 인상을 최대한 막으려 노력하고 있죠. 급여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근에는 공원에서 반려견 목줄을 풀어놨다가 경찰에게 지적받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 망신을 당했고요. 서민들이 치솟는 전기 요금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쓰는 호화 온수 수영장을 저택에 만들어 논란이 됐죠. 과연 서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영국 정부가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요.

[제러미 헌트/영국 재무부 장관]
"지난해 11월, 예산책임청(OBR)은 2022년 경기침체에 빠지고, 2023년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많은 영국 가정들이 미래를 걱정했었죠. 하지만 오늘 OBR은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0.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1990년대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10년' 보다도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의료, 사회복지, 교육 등 여러 분야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영국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월드잇슈 정다미입니다.

[기획: 김가희 취재: 정다미 편집: 정수연 촬영: 장우준 PD: 전지오]

#유럽 #영국 #브렉시트 #런던 #버버리 #명품 #미국 #다운튼애비 #국제뉴스 #월드잇슈 #downtonabbey #sunak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